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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진욱, 김경문호 극적 승선…“금빛 쾌투 하겠다”

NC 내야수 박민우 대신 발탁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1-07-15 19:44:4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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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 박세웅과 함께 태극마크
- 내일 대표팀 첫 소집훈련 합류
- “직구로 승부” 자신감 드러내
- 서튼 감독·이대호 등 축하

“내야수를 뽑을 줄 알았는데 선발돼서 놀라긴 했지만 설레기도 합니다.”
15일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에 추가 선발된 롯데 좌완투수 김진욱이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원정 숙소 술판 물의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 대신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진욱(19)이 ‘김경문호’에 극적으로 승선, 금빛 질주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롯데 좌완투수 김진욱이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추가 등록됐다고 15일 밝혔다. 대표팀 기술위원회와 김경문 대표팀 감독, 코칭스태프는 지난 14일 2루수 박민우가 대표팀에서 하차하자 지난 3월 19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제출했던 사전등록 명단 145명 중 추가 선발 선수를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 교체 명단은 KBSA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로써 도쿄올림픽 대표팀은 투수 11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4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다. 김진욱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될 대표팀 첫 소집훈련에 합류한다.

롯데 소속으로는 투수 박세웅과 김진욱 2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로 간다. 김진욱은 “세웅이 형이 혼자가 아니어서, 외롭지 않아 좋다고 말해줬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대호 선배님도 가서 많이 배워오라고 했다. 래리 서튼 감독님은 영어로 말씀하셔서 알아듣지는 못했지만(웃음) 한 번 크게 안아주고 축하해주셨다”면서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늘 해오던 대로 하겠다. 감독님과 팬들이 제게 원하는 바가 패기 있게, 씩씩하게 던지는 것이라고 본다. 하던 대로 직구로 다른 나라 타자들을 상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자이기도 한, 일찌감치 김경문호에 승선한 동갑내기 이의리(KIA 타이거즈)와 함께 국가대표로 뛰는 감회도 새롭다. 그는 “친구인데 (먼저) 뽑혀서 동기부여가 됐다. 추가로 선발된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계속 열심히 했다”며 선의의 경쟁이 깜짝 발탁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이번 추가 선발은 2루수가 빠진 만큼 내야수가 보충될 거란 예상을 깬 결정이었다. 김진욱은 “(당연히) 내야수를 뽑을 줄 알았다”면서도 “중간 1이닝 정도 연투가 가능한 투수가 필요해 저를 선발한 것 같다. 왼손타자를 상대한다거나 원 포인트 또는 한 이닝을 맡는 것도 가능하다. 어떤 포지션이든 대표팀에 쓰임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몸 상태도 “시합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좋다.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 출전 목표는 당연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이다. “선배들, 동기와 함께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는 김진욱은 야구팬들에게도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원정 경기에 갔을 때도 팬들이 계신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늘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힘을 얻는다”며 “이번 올림픽도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데뷔한 ‘슈퍼루키’ 김진욱은 선발투수를 맡았던 시즌 초반은 부진했으나, 지난달 계투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빛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4일 SSG전에서는 구원투수로 올라와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빅리거’ 추신수와 올 시즌 홈런왕을 노리는 최정을 잇따라 삼진으로 잡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현재까지 17경기(29이닝)에 출전, 2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7을 기록 중이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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