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체육회장 출신 ‘1호 단장’
- 방역 전문가 동행·매뉴얼 마련
- 안전한 식자재 확보에도 온 힘
- 일본의 독도 영토 표기는 유감
- 金 7개·종합 10위 목표 총력
“그동안 치러진 올림픽 중 가장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열리는 대회입니다. 태극전사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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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부산시체육회관에서 진행된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인화 도쿄올림픽 선수단장은 “선수단이 여러 악재를 딛고 땀과 눈물을 쏟으며 대회를 준비했다. 국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도쿄올림픽 개막을 보름여 앞둔 6일 장인화 도쿄올림픽 선수단장이자 부산시체육회장은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1호 지역 체육회장이라는 점은 영광이다. 그렇지만 이번 올림픽은 성적은 물론 감염병으로부터 선수들을 지켜야 해 부담감도 크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 선수단장 역할은 ‘독이 든 성배’로 불리기도 했다.
장 단장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안전’이다. 그는 “현지에 코로나19가 퍼지고 변이 바이러스도 출현해 걱정이 많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은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쳤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평소보다 더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방역수칙에 관한 매뉴얼을 제작해 8일 결단식부터 선수단을 교육하고, 대회 기간엔 방역 전문의가 동행하며 안전을 책임질 예정이다. 만에 하나 대회 중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감염병은 물론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식자재도 위험 요소다. 장 단장은 “선수촌 인근에 마련하는 급식센터에 지원할 수 있는 품목을 이미 보냈고,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과일 육류 생선 등은 현지에서 검증된 식자재를 선별해 선수단에 공급할 예정이다. 경기장 또는 훈련장으로 이동할 때도 도시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6년 브라질에서 열렸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도 선수촌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코리아하우스를 개관해 선수와 임원들에게 한식 도시락을 제공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자 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었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자 당혹스러웠다. 그렇지만 1년이 미뤄져 5년 동안 올림픽만 바라보고 준비해온 선수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과 비교할 바는 아니다”며 “다만 스포츠는 정치와 분리돼야 하고, 이번 대회는 세계인이 감염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기에 열리는 화합의 장이 돼야 함에도 독도 영토 표기 삭제 요구를 거부하는 일본의 태도는 무척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7개 이상 획득과 종합순위 10위다. 2016년 리우올림픽(8위, 금메달 9개) 2012년 런던올림픽(5위, 금메달 13개)과 비교하면 목표치를 낮췄다. 그동안 세대교체가 되면서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선수가 적어졌기 때문이다. 장 단장은 “국가대표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건 국민의 관심과 성원이다.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반일정서까지 겹쳐 국내에서 열기가 잘 느껴지지 않는 점은 아쉽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선수단장이지만 방역 문제로 도쿄에 있는 골판지 침대 등 선수단 숙소 시설 등을 살펴볼 수 없었다. 어려운 점은 많지만 선수들의 든든한 보호자가 돼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악조건 속에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은 더 절박하게 대회를 준비한다. 장 단장은 “29개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 226명(부산 25명)은 4년에 한 번밖에 없는 대회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하려 피와 땀으로 실력을 닦아왔다. 국민도 선수들이 흘리는 땀과 눈물을 바라보며 환희와 감동을 느끼고 희망을 품었으면 한다”고 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