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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다대포서, 한강서…2049명 ‘나만의 코스’ 걷고 달렸다

2021 부산하프마라톤 성료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1-05-12 19:22:4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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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일 시간·장소 직접 정해 즐겨
- 서울·대전·대구·경기서도 참여
- 부산 강변·해안도로 많이 찾아
- 20·30대 젊은 층 적극 가세 눈길
- 참가비 2000여만 원 기부 예정

제99회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막이 올랐던 ‘2021 부산하프마라톤대회(버추얼 레이스&워킹)’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9일까지 공식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2000여 마라토너와 걷기 애호가가 개인 스마트폰 기록 앱을 활용, 각자 선호하는 시간과 장소를 직접 정해 달리기와 걷기를 즐겼다.
   
2021 부산하프마라톤대회(버추얼 레이스&워킹) 각 참가자 제공

하프 코스(21.0975㎞), 10㎞ 및 5㎞ 레이스, 5㎞ 걷기 부문으로 나눠 참가자를 모집한 이번 대회에는 총 2500여 명이 접수했으며, 2049명이 1만 원씩 참가비를 내고 정식 레이스에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11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kookjevirtual.com)에 기록과 인증사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신청자들이 1만 원씩 낸 전 종목의 참가비는 오는 18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되는 총기부금은 카드 입급자(625명)의 수수료(20만6250원)를 제외한 2028만3750원으로 집계됐다. 주최 측은 또 완주 인증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갤럭시핏2, 화장품 세트 등 풍성한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사람 간 접촉이 이뤄지는 행사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비대면의 버추얼 레이스 행사가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 올해는 내용 면에서 업그레이드돼 참가자의 기부문화 캠페인 형태로 처음 치러졌다. 대회를 주관한 스포츠링크의 허종수 실장은 “행사 취지에 공감한 사람이 많아 다른 주최사 대회와 비교해 부산하프마라톤대회의 참가자 만족도가 높았고, 어려운 시기에 2000명 넘게 걷고 달렸다는 건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전체의 40%가량이 부산이 아닌 서울, 경기도 광주, 대구, 대전과 같은 폭넓은 지역에서 다양한 러닝 코스를 직접 설계해 참가했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버추얼 레이스가 ‘위드 코로나’ 시대 새로운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장 동호회인 ‘동양마라톤’ 소속 회원 11명과 서울 한강 고수부지에서 하프 마라톤을 뛴 한오영(43·서울 영등포구) 씨는 “직장 동료들과 한 달에 한 번 정도 마라톤을 하면서 느꼈던 보람이 시대 상황 탓에 사라져 아쉬웠지만, 그나마 버추얼 레이스로 뛰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가자 연령층도 40, 50대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주가 됐던 종전의 오프라인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20, 30대의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가세하면서 신구 세대 조화를 이뤄 주목받았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소속 정희윤(33·울산 울주군) 씨는 “양산 산림청 국유림관리소 근처에서 4명이 모여 러닝 코스를 잡아 모처럼 같이 걷고 즐겼다”고 했다.

레이스 참가자들이 자체 개발한 곳에서 뛰고 걷는, 남다른 묘미의 축제 2021 부산하프마라톤대회의 러닝 코스는 다채로웠다. 부산은 많은 참가자가 다대포 일대, 해운대, 수영강변, 낙동강변 대저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 온천천, 이기대공원 등 시원한 바람과 함께할 수 있는 강변이나 해안도로에서 버추얼 레이스를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벼운 산행 형식으로 부산 갈맷길, 금정산 둘레길 등 트레일러닝 코스를 선택한 참가자도 적지 않았으며, 가족 구성원이 한데 모여 집 앞 공원과 운동장을 활용, 가벼운 워킹을 한 모습도 기록됐다.

‘동부산마라톤클럽’ 회원 5명과 같이 하프 코스를 뛰었다는 김명수(50·부산 부산진구) 씨는 “부산도시철도 동래역에서 두실역 근처까지 코스를 선정해 2명과 3명으로 나눠 거리두기를 하면서 달렸는데, 코로나19 지속 시대에 비대면 형태라도 마라톤대회가 마련돼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모든 참가자는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는 2022년 부산하프마라톤대회에서는 누구나 마스크를 벗고 대면 접촉을 마음껏 하면서 서로 즐기는 나눔의 레이스가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특별협찬: BNK부산은행


※협찬: (주)대한이엔지, 동서대학교, (주)동원개발, 롯데, 부산농협, 부산항만공사, 아이에스동서, 한국남부발전(주), 한국수력원자력(주)고리원자력본부, (주)효산개발


※후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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