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비대면 버추얼 방식 진행
- 하프, 10·5㎞ 레이스, 5㎞ 걷기
- 원하는 장소 달리고 앱으로 인증
- 인증샷 올리면 추첨 통해 경품도
- 참가비 전액 초록어린재단 기부
- 99회 어린이날 기념 의미 더해
국제신문이 제99회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진행하는 ‘2021부산하프마라톤대회(버추얼 레이스&워킹)’에 2000명 이상이 개인 스마트폰 기록앱을 활용해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골라 달리기와 걷기를 즐긴다.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2021부산하프마라톤대회’는 코로나19 지속 사태를 고려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비대면 형태로 열릴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마스크를 쓰고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걷고 뛰고 싶은 욕망이 분출되면서 참가자 수가 예상을 훌쩍 넘기는 등 대회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2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참가자는 25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전염병이 나라 안팎의 움직임을 잔뜩 움츠리게 한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행사를 준비한 주최 측의 전망치를 초과한 규모다.
매년 5월 5일이면 미래 세대의 꿈과 희망이 영글었던 어린이날에도 바이러스 전파 우려 탓에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제대로 마련할 수 없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행복을 확산하겠다는 이번 대회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사 주관을 맡은 스포츠링크 허종수 실장은 “안전한 코스를 선택해 대회 기간 어디선가 걷고 뛸 다른 사람들과 기부의 즐거움을 나누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각별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특별히 어린이날을 시작 일로 해 5일간 이어지는 2021부산하프마라톤대회는 하프 코스(21.0975㎞), 10㎞ 및 5㎞ 레이스, 5㎞ 걷기 부문 등으로 나눠 열린다. 1만 원의 대회 참가비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돼 뜻 깊은 곳에 쓰인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노희헌 부산지역본부장은 “걷고 뛰는 축제에 동참한 분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이런저런 이유로 아픔을 겪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회 참가자들은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게 되는 내년에는 우리 사회가 바이러스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부산하프마라톤대회 현장에서 한데 어우러져 더욱더 알차고 의미 깊은 나눔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비록 모여서 같이 걷고 뛰지는 못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각자 러닝할 수 있는 공간에서 마음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주최 측은 대중교통이나 주차장이 인근에 있고 접근이 쉬운 장소를 출발점으로 하는 러닝 코스 구성이 좋다고 조언했다.
버추얼 레이스&워킹은 아직도 멈출 조짐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에 걸맞은 축제문화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오프라인 형태의 마라톤과 걷기 행사가 장기간 중단된 가운데 시대 흐름에 맞춰 도입된 버추얼 레이스&워킹을 통해 생의 활력을 찾는 마라토너와 걷기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바이러스 침공으로 종전과 다른 세상 질서가 생기면서 이처럼 온라인을 바탕으로 한 비대면 축제에 동참해 일체감을 느끼는 셈이다.
종목별 참가자들은 코스를 스스로 선정해 마음껏 걷고 뛴 후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kookjevirtual.com, 문의 1577-5720)에 기록과 사진 인증을 올리면 된다. 완주 인증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핏2, 화장품세트 등 풍성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레이스 참가자들은 각자 선호하고 자체 개발한 코스에서 뛰고 걷는 축제의 묘미를 접할 수 있지만, 기록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이한 가정의 달에 작은 정성으로 건강을 다지고 뜻깊은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스를 주최 측이 일방적으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참가자들이 선정하는 버추얼 레이스 특유의 코스 다양성을 드러낼 2021부산하프마라톤대회는 BNK부산은행을 비롯해 뜻을 같이한 지역 협찬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참가자들은 걷고 뛰면서 안전하게 건강을 다지고, 행복한 기부의 경험까지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