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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새 시장 시대 사직구장 확 바뀔까

36년 지나 더그아웃 등 노후화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4-06 19:52:38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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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춘 돔 야구장·문화시설 건립
- 박형준 복합개발·구장 신설 추진
- KBO 인프라 개선 요청에 답변
- 건립비·주변 상권 악영향 과제

7일은 새로운 부산시장이 선출되는 날이다. 유력 후보 모두 새 구장 건립을 약속해 사직구장에 새 시대가 열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 전경. 국제신문DB
한국프로야구위원회는 6일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제출한 ‘부산시 야구 인프라 개선과 관련한 요청 사항’ 관련 답변서를 공개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신축구장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연내에 시행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지를 두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돔야구장을 건립해 호텔·공연장·실내체육시설 등을 아우르는 복합문화시설로 구성하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야구장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복합 멀티플렉스로 개발한다면, 자체적인 수입만으로도 경영이 가능한 수준의 경제성까지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신중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사직구장 재건축 혹은 새 구장 건립은 야구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사직구장은 1985년 개장돼 대전 이글스파크(1964년), 서울 잠실구장(198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된 구장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지난 3일 “정치하시는 분들이 선거철마다 야구장 공약을 거는데, 좀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며 “메이저리그에서는 제일 오래된 야구장도 원정팀이 준비할 공간을 어떻게든 마련해 준다. 선수들이 더 편안하게 쉬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계진도 비가 오면 천장에서는 물이 새고, 바퀴벌레나 쥐가 출몰하는가 하면 정전이 일어날 때도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십여 년 전부터 사직구장 리모델링 혹은 돔구장 건립 목소리가 나왔다. 

새 구장이 야구팬들에게 선물만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돔구장은 비, 추위, 더위 등을 피할 수 있어 선수 등 관련 종사자들이 선호하는 형태지만 막대한 건립비용 때문에 관람료가 올라간다는 문제가 있다. 사직구장과 돔구장인 서울 고척구장 입장료를 비교하면 가장 싼 외야석은 10%, 비교적 명당인 내야 쪽 테이블석은 20%가량 고척구장이 비싸다. 한 시즌에 정규리그 경기만 72게임이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야구팬들 입장에는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자체적인 수입만으로도 경영이 가능한 수준인 복합 멀티플렉스는 구장 주변에서 장사를 하는소상공인에게는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다. 

문제로 지적돼 온 낙후한 더그아웃이나 중계실을 개선하고 원정팀 훈련 및 샤워 공간을 확충하는 등의 문제는 기존 시설을 일부 리모델링하는 방법으로 풀 수 있다.

일부 야구팬은 새 구장 건립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롯데 ‘찐팬’을 자처하는 이재훈(부산 연제구·42) 씨는 “원정경기도 시간이 허락하면 모두 따라다닌다. 타 구장과 비교해 지금 사직구장은 좌석 간 거리가 좁다는 문제가 있지만, 일부 좌석을 들어내고 재배치하면 해결될 일”이라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야구를 즐겼던 구장이 완전히 새로 바뀐다면 야구가 덜 재미있어질 것 같다는 아쉬움도 든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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