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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나성범 잔류…투타 조화로 ‘어게인 2020’

NC 다이노스 전력 분석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4-01 18:48:10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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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심타선 알테어 5번타자 자신감
- 루친스키·파슨스 각각 1,2 선발
- 송명기·이재학 3,4 선발 맡을 듯
- 안방마님 양의지 힘찬 타격 기대

경남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를 ‘네버 스톱(NEVER STOP)’으로 정했다. ‘새로운 우승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창단 첫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했으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디펜딩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투타가 어우러진 탄탄한 전력으로 우승을 일군 작년과 선수 라인업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N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나성범(왼쪽), 양의지
우선 팀의 중심타자이자 간판스타인 나성범(우익수)이 잔류하는 것은 NC로서는 천군만마다. 그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 타율 0.324, 34홈런 등으로 크게 활약했고, 2013년 데뷔 이후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7, 179홈런을 기록하는 등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우뚝 섰다. 이에 힘입어 작년 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문을 두드렸으나,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어느 곳과도 입단 계약을 하지 못하고 친정팀인 NC로 돌아왔다. 선수 개인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나 팀으로서는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강력한 ‘소드마스터’를 확보한 셈이다. 나성범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빅리그 진출이 무산됐지만 좋은 도전을 했다. 올해 목표는 MLB 재도전보다 팀 우승이 먼저”라며 “지명타자로서 주로 뛴 작년보다 올해는 많은 이닝에 나가 수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팀과의 재계약으로 한국프로야구(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중견수)는 하위타선을 벗어나 중심타선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타율 0.278, 31홈런, 108타점, 90득점, 22도루로 ‘공포의 하위타선’을 구축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큰 힘을 보탠 그는 올해 나성범(3번)-양의지(4번·포수)-알테어(5번)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6차전에서 나성범 양의지에 이어 5번 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한 전력도 있어 8번 타자로 나와 맹활약을 펼치며 ‘8테어’ 별칭을 얻은 그가 올해는 ‘5테어’가 될지 팬들의 관심은 벌써 뜨겁다. 그 역시 5테어 기대가 높다. 알테어는 “이동욱 감독님이 이미 나에게 ‘5번 타자로 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5번 타자로도 많은 경험을 해 어느 타순에 들어가든 나는 편하다”고 했다.

박민우(2루수)와 이명기(좌익수)는 주로 1, 2번을 맡았던 작년에 이어 ‘테이블세터’ 역할을, 박석민(3루수) 강진성(1루수) 노진혁(유격수) 권희동 모창민(지명타자) 등이 하위타선으로 받치며 맹공을 휘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기
선발 투수진은 부상 중인 구창모를 대신해 3선발로 들어오는 송명기와 올 시즌 새로 영입돼 KBO리그에 데뷔하는 웨스 파슨스, 선발 재진입에 성공한 이재학이 제역할을 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19승 5패로 다승 2위에 오른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와 파슨스가 각각 1, 2선발로 확정된 가운데 3선발은 송명기가 맡고, 4·5선발에는 각각 이재학과 김영규가 낙점됐다. 이재학은 작년 지독한 부진으로 선발진에서 이탈했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탈락했지만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다시 선발로 올라섰다. 그와 더불어 팔꿈치 부상 중인 NC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개막전 합류가 불발되면서 중책을 맡은 송명기, 용병 파슨스가 제대로 자리 잡는다면 불펜(임창민 김진성 임정호 문경찬 원종현 등)으로 넘어가는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시즌 NC 불펜 성적은 블론세이브가 19개로 전체 팀 중 두 번째로 많은 등 그리 좋지 않았다. 루친스키를 제외하고는 선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하는 이닝이터 역할을 하지 못해 그만큼 불펜진의 체력소모가 커지고, 세이브 기회를 많이 날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포수진은 올 시즌도 ‘포수 왕국’으로 불릴 만큼 든든한 안방마님들이 포진해 있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18(22타수 7안타)에 홈런 1개, 3타점 등을 기록하고, 포수로서도 투수들과 완벽한 호흡으로 4, 5차전 영봉승을 합작하는 등 맹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주장 양의지는 올해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유망주 김형준이 상무에 입대해 전력누수가 불가피하지만 수비형 포수인 김태군 등 백업 실력도 쟁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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