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금융권 기업이 창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배구계에 따르면 한 금융권 업체가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연맹은 기존 6개 구단 실무자들과 함께 오는 31일께 회의를 열어 이 업체의 창단 계획을 듣고 창단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기업이 배구단을 창단하면, 여자부 7번째 구단이 된다. 여자배구는 2011년 IBK기업은행이 새로 합류한 뒤 줄곧 6구단 체제를 유지했다.

이 기업은 2021-2022시즌부터 당장 리그에 참여할 의사를 내비칠 정도로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신생 구단의 다음 시즌 합류는 쉽지 않다. 신생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도 참가하려면 창단을 최대한 서둘러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FA 영입 기간은 다음 달 초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3일 후 FA 자격 선수 공시와 더불어 2주간이다. 또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도 같은 달 28일이다.

신생 구단이 선수를 원활하게 수급하려면 기존 구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업은행은 창단 당시 2010-2011시즌 신인드래프트 우선 지명권을 받아 선수를 뽑았다. 또 기존 5개 구단서 보호선수 9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중 한 명씩을 추가로 영입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