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유일한 男 프로골프단
- 2019년부터 KPGA 대회도 개최
- 최민철 “3년 우승 갈증 꼭 풀 것”
- 엄재웅 “2승 목표 반드시 달성”
- 아마 선수 5명에 장학금 지원도
“오는 7월 열릴 소속사 타이틀대회 우승이 올해 목표입니다.”
 |
| 지난 4일 부산 금정구 우성종합건설 본사에서 정윤한·최민철 선수와 정한식 대표, 최성호·엄재웅 선수(왼쪽부터)가 우성 남자골프단 2021시즌 출정식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지난 4일 만난 우성종합건설 남자 프로골프단 최민철(33) 엄재웅(31) 최성호(35) 정윤한(26) 선수가 올 시즌 출정식에 앞서 각오를 다졌다. 부산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남자 프로골프단을 운영하는 우성종합건설은 지난 5일 소속 선수 6명과 후원 학생선수 5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통도파인이스트CC에서 올 시즌 발대식을 열었다. 우성종합건설은 2018년 남자 프로골프단을 창단했고, 이듬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인 우성종합건설 대회(이하 우성 대회)를 창설했다. 작년 코로나19로 KPGA 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졌던 우성 대회가 올해는 7월 하반기 개막전으로 열릴 예정이다. 우성 소속 선수들은 감염병 여파로 해외 전지훈련을 하지 못해 기장 정관에서 합숙하며, 다음 달 시작될 2021시즌 KPGA 투어에 대비해 부산 경남 일대 골프장에서 담금질 중이다.
주장을 맡은 최민철은 “2021시즌에는 다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올해로 3회를 맞는 우성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가 주최하는 KPGA 공식 투어가 두 차례 열렸지만 소속 선수들이 1위와는 인연이 없어 면목이 없었다는 그는 “우승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골프단을 운영하며 후원해준 회사에 보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의 각오가 비장한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KPGA 코리안투어 중 가장 메이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2018년 6월)에서 1위를 차지한 뒤 3년 가까이 우승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대회 우승으로 같은 해 영국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체력부족 문제로 경기력이 주춤한 상태다. 최민철은 “체력을 충분히 보강한 만큼 특유의 집요한 승부욕을 무기로 부활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9월 KPGA 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우승한 저력의 엄재웅은 올해 목표를 ‘2승’에 뒀다. 손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아직 뜻대로 되지는 않고 있다는 그는 “프로 선수에게 2승까지가 그렇게 어렵다고 하는데 욕심을 내서 계속 두드리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행복한 골퍼가 되고 싶다”는 그는 “재미있고 하고 싶어서 골프를 쳤던 어릴 적 초심으로 돌아가 집착하지 않고 할 일에 집중한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2부 투어에서 뛰는 최성호와 정윤한 역시 올해는 뭔가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최성호는 “2부 투어 상금 순위를 끌어올려 1부 시드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며 “롱게임은 자신 있는데 숏게임에 약해 이번 전지훈련 기간에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 주최 시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올해 우성 골프단에 새로 입단한 정윤한은 “작년 6월 전역한 뒤 2부 투어에 집중 출전했는데, 감염병으로 대회가 하반기로 대거 미뤄지다 보니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서 나름 이득이었다. 잇단 출전으로 샷감이 빨리 올라온 게 수확”이라며 “약점인 티샷을 보강해 올해 회사 대회에서 ‘톱10’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우성종합건설 골프단은 선수를 추가로 영입하는 등 올 시즌 변화를 보였다. 남자 프로골프단은 종전 멤버인 최민철 엄재웅 최성호 손민강에 이어 국가대표 출신 강태영과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정윤한이 올해 새로 영입돼 ‘젊고 패기 넘치는 팀’으로 재구성됐다. 아마추어 선수단으로는 이유석(창원대·국가대표 상비군)과 김승연(용인대)이 계속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김연우(동아중), 박원중(동아중), 손제이(가동초) 등 학생 유망주가 추가됐다. 지난 5일 출정식 때 사측은 아마 선수 5명에게 1000만 원씩 총 5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한식 대표는 “선수와 우연히 맺은 인연이 골프단 창단으로 이어졌고, 부산은 명색이 우리나라 제2 도시인데 투어 대회가 없다는 게 안타까워 KPGA 공식 오픈도 시작했다”며 “부산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KPGA 코리안투어 대회를 진행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올해도 후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