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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한 경기 최소 득점 BNK, 우리은행 ‘우승 제물’ 수모

안방서 29-55로 져 9연패 기록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2-21 20:00:44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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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 20분 동안 13득점에 그쳐
- 야투 성공률도 16.1%로 최저치
- 리그 최종 성적 5승 25패로 마감
- 유영주 감독 “팬들께 죄송하다”

관중이 없었던 게 다행인 경기였다. 그게 아니었다면 팬들은 역대 최저 득점을 기록하고 쓸쓸하게 코트를 빠져나가는 선수를 보는 데 이어, 정규리그 우승 기념식을 벌이고 포상금 받으며 함박웃음을 짓는 상대 팀 선수를 홈 경기장에서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21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BNK 썸 진안(왼쪽)이 아산 우리은행 위비 최은실을 제치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은 21일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 위비에 29 대 55로 졌다. 지난 19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치른 원정경기에서 67 대 72로 패한 데 이어 홈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도 져 9연패로 시즌을 끝냈다. 5승 25패 최하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또 불명예스러운 기록 2개를 남겼다. 29득점은 리그 역대 한 경기 최소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청주 KB 스타즈를 상대로 2018년 12월 27일 세운 34점이다. 또 BNK는 이날 62개 야투를 던져 단 10개만 성공해 한 경기 최저 야투 성공률 16.1%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BNK가 지난해 1월 20일 KB를 상대로 기록한 20%. 3점슛은 18개를 시도해 1개만 넣었다.

BNK는 전반 20분 동안 13득점에 그치는 극심한 빈공에 시달렸다. 이때까지 득점에 참여한 선수는 이소희(7득점) 진안(4득점) 안혜지(2득점) 3명에 불과했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도 없었다. 그 사이 상대 팀은 29점을 올렸다.

애초 BNK는 어려운 경기를 치르리라 예상됐다. 우리은행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르려면 1승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BNK는 우리은행 수비에 막혀 1쿼터 종료 2분15초 전 0 대 14까지 끌려갔다. 경기 시작 후 8분이 지난 상황에서 진안의 자유투 2개로 첫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이소희가 3점포가 터졌다. 이 슛은 BNK의 이날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외곽포였다.

3쿼터에 가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3쿼터 시작 3분이 지날 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다 6분53초를 남기고 이소희가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겨우 득점했다. 그러나 상대 팀이 연이어 득점을 하며 한때 15 대 35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4쿼터에서 우리은행 박혜진은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와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박혜진은 이날 경기에서 3점포 6개를 포함해 24득점을 기록했다.

유영주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은 항상 코트에서 열심히 뛴다. 책임지는 건 나다. 마무리를 제대로 못 했다. 팬들에게 죄송할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들어갈 슛이 안 들어가다 보니 선수들이 주눅 드는 모습이 보였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선수들이 뭘 해야 할지 좀 느꼈으면 좋겠다. 나 또한 반성해야 한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만큼 나 또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22승 8패가 된 우리은행은 공동 1위(21승 8패)에 있던 KB를 반 계단 끌어내리고 통산 1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B가 오는 24일 삼성생명과의 최종전에서 이겨 승패에서 동률을 이룬다고 해도 우리은행이 KB에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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