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플악셀’ 유영 우승 후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달린 전국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 국내 간판선수들이 일제히 출전한다. 1년 만에 열리는 국내 피겨대회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제75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1 세계선수권대회 남·여 싱글 파견선수 선발전이 열린다. 지난해 3월 동계체전 이후 약 1년 만에 치러지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주최 국내 피겨대회로 여자 싱글은 상위 2명까지, 남자 싱글은 상위 1명만 세계 선수권 출전권을 가져갈 수 있다. 2021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22일부터 28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여자 싱글에서는 국내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트리플악셀 점프를 장착한 유영(수리고·사진)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트리플악셀 점프는 공중에서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고난도 기술로 국내 여자선수 중에서는 유영이 유일하게 구사한다. 유영은 필살기 트리플악셀을 쇼트에서 한 번, 프리에서 한 번, 총 2차례 시도할 예정이다. 유영 측 관계자는 “다만 그간 훈련했던 쿼드러플(4회전) 점프는 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영은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동계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메이저대회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4대륙 대회에선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활약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내외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기량을 더 선보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임은수(신현고)와 김예림(수리고)도 우승후보군이다. 두 선수는 코로나19로 근 1년 동안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점이 약점이다. 임은수는 최근 목동과 고척 아이스링크, 김예림은 목동 아이스링크와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집중 훈련을 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다.

주니어 세계무대를 휩쓴 이해인(한강중)과 위서영(도장중)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들은 2020년 7월 1일 기준 만 15세를 넘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특히 이해인은 지난해 3월에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한 대형 유망주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한 장이 달린 남자 싱글에는 총 10명이 나오는데,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무난히 우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