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포테인먼트’ 준비하는 신세계…마냥 부러운 ‘구도’ 부산

롯데UP, 우승 프로젝트

스포테인먼트-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1-28 20:04:06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신세계 ‘즐기는 야구’ 비전 제시
- 쇼핑·공연 염두 돔구장도 언급

- 사직구장은 땜질식 보수 급급
- 市·롯데 새 구장 건립 나서야

신세계그룹의 프로야구단 인수로 ‘보는 야구’가 아닌 ‘즐기는 야구’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그렇지만 사직구장에서는 야구만 겨우 볼 수 있어 그 흐름에 따라갈 수 없다. ‘구도’ 부산 야구팬들의 불만도 고조된다.

■“인천엔 돔구장”…‘구도’ 부산은?

2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에 1352억8000만 원을 지불하고 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돔을 비롯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신세계그룹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스타필드 청라’를 건설 중이라 일각에선 이곳에 돔구장이 건립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신세계 관계자는 “돔구장 건립보다는 스포츠와 쇼핑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로 확충하는 쪽에 방점이 찍혔다. 향후 필요하다면 돔구장을 새로 짓거나, 문학구장을 증·개축할 수도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고 비전일 뿐”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또 “야구장을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바꿔 야구뿐만 아니라 신세계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야구장에 그룹 내 산재한 유통, 쇼핑, 식음료 프랜차이즈를 한데 끌어모아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관중에게는 즐기는 야구를 선사하겠다는 계산이다. 돔구장을 언급한 점도 야구 외에 공연·콘서트·국제행사 등을 치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합한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관련 분야 선진국인 미국 일본 영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는 꿈같은 이야기다. 모기업인 롯데도 스포테인먼트를 펼칠 수 있지만, 사직야구장은 1985년 10월에 준공돼 40년을 바라보는 곳이라 시설 확충은 꿈도 못 꾸고 화장실 등 기존 시설을 고치기 바쁘다. 비가 오면 더그아웃이 물웅덩이가 되고, 천장에서는 물이 샌다. 건물 곳곳에 바퀴벌레, 쥐가 득실거리고 간혹 전기가 끊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정치인들은 선거철이면 새 야구장 건립 혹은 리모델링을 공약을 내걸지만 선거가 끝나면 ‘공수표’가 된다.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한 야당 후보는 사직구장을 돔구장으로 만들고 그 일대를 복합 스포츠산업 콤플렉스로 조성하는 공약을 내놨다. 야구계의 자문을 얻어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가 당선됐을 때나 가능한 이야기다.

■“스포테인먼트시대, 사직구장으로는 안 돼”

현재 사직구장을 증·개축하거나 재건축한다 해도 과제는 여전히 산적하다. 공사가 5~7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기간 프로야구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대체 구장이 부산에는 없다. 사직구장 근처에 있는 축구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야구장으로 바꾸는 것이 그나마 가장 현실적이다. 프로축구단 부산 아이파크는 구덕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수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나 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려면 ‘아시아드주경기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폴란드를 상대로 첫 승을 기록한 성지여서 (축구경기장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축구계를 설득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도 문제는 남는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권은 공약을 발표하는 데만 그치고, 부산시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새 구장 건립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부산 야구팬들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한 야구장에서 경기를 즐길 수밖에 없다.

전문가는 야구장을 구단 소유가 아닌 공공재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직구장을 언제까지나 저대로 둘 수 없다. 야구장을 야구 경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스포츠산업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를 시작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부산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이언츠는 단순히 롯데그룹 소속 계열사가 아닌 부산시민의 정신적 자산이다. 정치인이 나서서 각종 갈등을 해결해 나가야 하고, 부산시와 구단도 새 구장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4. 4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7. 7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7. 7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5. 5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6. 6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7. 7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10. 10자산 상·하위 20% 가구 집값 격차 290배…통계작성 후 최대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7. 7‘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8. 8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10. 10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