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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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부산 사직야구장 스카이박스에서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왼쪽)와 최준용이 화상으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21일 화상인터뷰에서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 차세대 거포 한동희와 철벽 마무리 최준용이 밝힌 올해 목표는 같았다. 바로 포스트시즌 진출. 지난해는 팀이 7위에 머물렀지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8시즌을 앞둔 2017년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한 한동희는 데뷔 첫해 타율 0.232 4홈런, 이듬해 타율 0.203 2홈런으로 기대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지난 시즌 타율 0.278 17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금동희’로 떠올랐다. 두 자릿수 홈런을 쳐 짜릿한 ‘손맛’을 본 듯한 그는 “타구 발사각이 부족하다. 타구를 띄워서 치고 싶어 코디 벨린저(LA 다저스), 놀런 에러나도(콜로라도 로키스) 등의 타격 영상을 참고하면서 연습 중”이라며 거포 본능을 드러냈다. 이어 “홈런 타자로 불리려면 적어도 30홈런은 쳐야 한다”며 올해 개인 목표를 전 경기 출장,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으로 정했다.
전 경기에 출장하려면 팀 내 경쟁에서 확고한 승자가 돼야 한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 주전 3루수로 뛰었지만, 올해는 나승엽과 김민수 등 백업 선수 실력이 만만찮다. 그는 “경쟁해야 기량도 발전할 수 있다.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했다.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수비력이 꽤 좋아졌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다른 팀 3루수보다 실책이 많다. 그는 “지난해 어깨가 안 좋아서 송구 쪽에 실수가 잦았다. 이를 줄이려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들어온 최준용은 데뷔 첫해인 지난해 시속 150㎞의 빠르고 회전수 높은 ‘돌직구’를 선보여 눈도장을 찍었다. 퓨처스(2군) 리그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후 1군에 올라 패전조, 추격조를 거쳐 시즌 막판에는 필승조로 올라섰다. 31경기에 출전해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29와 ⅔이닝을 던져 30이닝을 넘지 않은 덕에 올해 신인왕도 노려볼 수 있다. 그는 “허문회 감독과 노병오, 조웅천 코치께서 상황에 맞춰 신인왕에 다시 도전할 기회를 주셨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1992년 이후 끊긴 롯데 출신 신인왕의 명맥을 잇고 싶다”고 했다.
최준용은 어깨·팔꿈치 등이 안 좋아 회복훈련을 하는 한편 구종 변화를 시도한다. 그는 “스플리터와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스플리터를 없앴다. 투구 동작을 분석한 결과 체인지업이 좋다는 결과가 나와 이를 믿고 체인지업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현재는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 이 3가지 구종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마무리투수다. 최준용은 “먼저 중간에서 최고의 선수가 된 다음에 마무리가 되고 싶다. 선발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마무리로 나서 롯데가 우승할 때 마지막으로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두 선수는 부산 경남고 선후배 사이고, 모두 1차 드래프트에서 뽑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원정경기를 가면 둘은 같은 방을 쓴다. 한동희는 최준용을 “야구를 정말 많이 공부하는 투수고 직구가 매력적인 후배”라고 평가했고, 최준용은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 정말 노력하는 선배이자 먹을 것도 자주 사주는 등 정이 많은 형”이라고 답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