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리더십 있는 선수 되고 싶어”
- 김 “롯진욱 넘어 ‘삼진욱’ 될 것”
- 나 “팀 원하면 외야수 자신있어”
“스프링캠프 때 열심히 훈련해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꼭 일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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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신인 3인방인 손성빈 김진욱 나승엽(왼쪽부터) 선수가 7일 화상 인터뷰에서 올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 손성빈 김진욱 나승엽 선수가 새해 야무진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교 포수·투수·내야수 ‘최대어’였던 이들이 모두 롯데를 선택해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1차 지명 손성빈은 1억5000만 원, 2차 1라운드 김진욱은 3억7000만 원, 2차 2라운드 나승엽은 계약금 5억 원으로 신인 3인방의 계약금만 10억 원이 넘어간다. 열아홉 동갑내기 영건들이 침체된 팀에 활력소가 될지 팬들의 관심은 벌써 뜨겁다.
경남 김해 상동야구장에 마련된 2021 신인캠프에서 올 시즌에 대비, 구슬땀을 흘리는 손성빈 김진욱 나성엽이 7일 오후 구단 측이 마련한 화상 인터뷰에 임했다. 최근 낙동강리그를 통해 간접적으로 프로 세계를 경험한 이들은 “실력 분위기 집중력 섬세함 등 아마추어 야구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선배는 물론 동기와도 좋은 경쟁을 해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이만수포수상을 받은 포수 손성빈은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데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준비 잘하라는 이만수(전 SK 와이번스) 감독의 조언이 가장 와닿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수비, 그중에서도 블로킹을 들었다. 손 선수는 “강점이 수비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수비라 생각한다. 훈련 기간 기술적인 부분을 잘 다듬겠다”고 말했다. 롤모델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격형 포수 버스터 포지를 들었다. “무엇보다 포지의 뛰어난 리더십을 배우고자 한다. 어리지만 어리지 않은 리더십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좌완 투수로, 2019년 고교 2학년 때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고교 최동원상’을 받아 주목받았던 김진욱은 팬들이 붙여준 ‘롯진욱’(롯데 김진욱)이라는 별명을 롯데에 입단하면서 실현했다. “최동원상 수상에 이어 소원했던 롯데 입단까지 큰 영광”이라는 그는 이제 ‘롯진욱’을 넘어 삼진을 많이 잡는 ‘삼진욱’이 되고 싶다고 했다. 무엇보다 2군에서 천천히 몸을 만들어 선발로 1군 무대에 데뷔하기보다는 1군서 중간계투로 시작, 적응하고 배우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이다. 팀에 즉시 전력감인 왼손 투수가 부족해 좌완인 김진욱은 올해 1군 무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슬라이더가 주 무기인 김진욱은 요즘 “제3구종으로 체인지업을 연마 중”이라며 롤모델로 체인지업이 강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들었다.
고교 때 많은 이닝을 뛰어 그간 본격적인 훈련보다 재활에 집중했던 김진욱은 “일정에 따라 부상 없이, 무리 없이 잘 던지고 있다”면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승부로 팀이 다음 수비나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다졌다. 현재 김해 상동구장에서 개인훈련 중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에게서 투구와 관련한 조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훈련을 같이하는 게 아니라서 인사를 드리는 정도로만 뵙고 있다”고 말했다.
고교 때 뛰어난 공격 능력을 보여준 나승엽은 “수비는 아직 부족하지만 남들에게 뒤처질 정도는 아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1군 무대에서 뛴다면 포지션이 관심사다. 3루수로 뛰었는데 지금 롯데에는 한동희가 3루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나승엽은 “3루수를 선호하긴 하지만 팀이 외야수를 원한다면 상관없다. (외야수로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롤모델로 같은 팀 손아섭 선수를 든 그는 “매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닮고 싶다. 열심히 해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도전 부문으로는 올해 100안타를 꼽았다. “어렵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주자가 나가 있으면 팀 배팅을 잘하는 자신의 강점을 프로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은 롯데 성적 부진에 대해 “야구는 장기레이스고, 롯데는 강팀이며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