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4)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리그 통산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이 경기에서 메시는 1도움을 기록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는 새해 첫 경기에서 2골을 넣어 개인 통산 758골을 기록,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757골)를 넘어서며 소속팀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우에스카 엘 알코라스에서 열린 2020-2021 라리가 17라운드 우에스카와의 원정 경기에 나섰다. 자신의 리그 통산 500번째 경기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거쳐 2004-2005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뛰어온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라리가 500경기를 포함, 총 750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500경기는 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 감독)의 505경기에 이어 바르셀로나 소속 역대 2위 기록으로, 메시는 6경기에 더 출전하면 역대 1위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사비가 보유한 바르셀로나 소속 전체 공식전 최다 출전 기록인 767경기 경신도 눈앞이다. 이날 역사적인 경기에서 메시는 전반 27분 프렝키 더용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해 바르셀로나가 1 대 0 승리를 거두게 도왔다. 메시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띄웠고, 더용이 골 지역 중앙으로 달려들며 뛰어올라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이 도움을 포함해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리그 500경기에서 451골 185도움을 올려 369승에 앞장섰다. 바르셀로나에서만 프로 생활을 한 메시는 최근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애초 계약 기간인 올해 6월 30일까지 남기로 했다.

유벤투스는 4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세리에A (1부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호날두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우디네세를 4 대 1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시즌 리그에서 14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2위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12골)에게 두 골 앞선 세리에A 득점 선두에 올랐다. 유벤투스는 리그 5위(승점 27)가 됐다.

멀티골을 작성한 호날두는 개인 통산 758골(클럽 656골·A매치 102골)을 기록해 ‘축구 전설’ 펠레가 현역 시절 작성한 757골(클럽 680골·A매치 77골)을 뛰어넘으며 개인 통산 역대 최다골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역대 최다골 기록은 1930~1950년대 맹활약한 오스트리아 출신 요세프 비칸의 759골(클럽 730골·A매치 29골)로, 호날두는 여기에 1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