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시민과 팬들께 죄송” 사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인 프로농구 창원 LG에 한국농구연맹(KBL)이 제재금 10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KBL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LG 구단에 제재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또 술자리를 가진 김동량 선수와 김찬훈·마영부 트레이너, 이병석·최승태 코치에게 제재금 50만 원, 박재현 코치에게 제재금 1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들은 지난 29일 밤 경남 창원 시내의 한 주점에서 1시간여 동안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재정위에 회부됐다. 술자리는 슬럼프에 빠진 김동량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이는 명백히 5인 이상의 집합을 금지하는 정부의 특별 방역 강화조치를 위반한 행위다.

LG 구단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점에 대해 시민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지난 30일 밤 사건을 인지한 KBL은 12시간도 채 안 돼 재정위를 열어 징계를 결정했다. KBL 관계자는 “매우 위중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빠르게 절차를 밟았다”면서 “유사 상황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프로농구가 방역수칙을 어겨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일에는 고양 오리온 코치진과 사무국 직원 일부가 홈 경기 뒤 체육관 내에서 음주를 동반한 회식을 했다가 KBL로부터 엄중 경고와 함께 제재금 2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