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환 가로채기·블록슛 ‘펄펄’
- 라이벌 SK 상대 3연패 마감
- 2연승으로 공동 4위로 복귀
- BNK, KB에 76 대 91 패배
남자프로농구(KBL) 부산 kt 소닉붐이 4쿼터에서 13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통신사 더비’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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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 소닉붐과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kt 클리프 알렉산더가 SK 닉 마네라스의 슛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
kt는 2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91 대 86로 제압했다. 지난 2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7 대 83으로 승리하며 5할 승률에 복귀한 데 이어 이날 1승을 추가하면서 12승 11패를 기록, 공동 4위에 올랐다. 또 ‘통신사 라이벌’인 SK를 상대로 연패 기록을 4경기에서 끊어냈다. SK는 3연패에 빠져 8위(11승 14패)에 머물렀다.
고비 때마다 점수를 내 2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영환과 결정적인 순간에 블록슛을 성공하는 등 20득점 12리바운드를 올려 공수에서 맹활약한 브랜든 브라운이 역전승을 이끌었다.
초반은 kt가 우세했다. 김영환 양홍석 박준영이 고르게 득점포를 퍼부어 1쿼터를 32 대 24로 앞섰다. SK도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kt 선수들의 득점력이 워낙 좋았다. 그렇지만 1쿼터에 벤치에만 있었던 SK 외국인선수 닉 마네라스가 2쿼터에 등장해 3점 슛 2개를 포함, 21점을 쏟아붓는 신들린 활약을 보여줬다. 당황한 kt는 2쿼터 첫 5분 동안 6점밖에 넣지 못한 반면 19점을 허용해 한때 11점 차까지 끌려갔다. 이후 차이가 점차 좁혀져 kt는 48 대 53으로 5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kt가 한 발 따라가면 SK는 마네라스가 3점 슛을 4개 시도해 3개를 성공시키는 등 두 발 달아났다. 그렇게 kt는 67 대 80으로 끌려가 이날 경기를 내주는 듯했다. 그렇지만 4쿼터에 들어서자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2, 3쿼터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던 SK 선수들은 kt의 강한 수비벽에 맥을 못 춰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반면 kt는 브라운과 김영환이 3점을 잇달아 꽂아 83 대 85로 2점 차까지 쫓아간 데 이어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놓고 김영환이 레이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어 상대 오펜스 파울을 얻어 이를 허훈이 득점에 성공, 87 대 85로 역전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40여 초를 남겨두고 김영환이 패스를 가로챘고 이를 박준영이 득점으로 마무리해 89 대 86으로 승부의 추가 kt로 기울었다. 마네라스가 회심의 슛을 시도했지만 공이 kt 브라운의 손에 걸렸고, 공격권을 얻은 kt 허훈이 쐐기 골을 넣어 경기는 91 대 86으로 끝났다. 4쿼터에서 SK가 기록한 점수는 6점. 반면 kt는 24점이나 됐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라고 불리는 kt 박지원과 SK 오재현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였다. 박지원은 지난 6경기에 출전해 평균 4.7득점 3리바운드 3.3어시스트 0.5스틸을 기록했고, 오재현은 7경기에서 평균 7.6득점 2.9리바운드 1.7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빠른 스피드와 수비가 강점이다. 박지원은 시야와 패스에서, 오재현은 득점과 수비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두 선수의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박지원은 16분45초 동안 2득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오재현은 14분3초 동안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편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은 이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Liiv M 원정경기에서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에 76 대 91으로 졌다. 지난 25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홈경기에서 76 대 63으로 승리하며 약 두 달 만에 9연패를 끊어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이날 키 198㎝인 센터 박지수가 포진한 KB를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