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투표, 단독 출마 유력

정몽규(58·사진) 대한축구협회장이 3선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후보등록의사표명서를 협회 사무국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협회는 오는 7일까지 다른 출마자의 후보등록의사표명서를 받아 당일 이사회를 열고 선거관리위원회(외부인사 5명, 축구협회 인사 2명)를 구성한다.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21~23일 중에 하루로 정해질 예정이다. 선거일은 내년 1월 6일이다. 선거는 대의원, 대학리그·K리그·실업축구·WK리그·동호인 선수, 지도자, 심판 등 축구인 200명의 투표로 치러진다. 제53대 회장 선거까지는 단독 입후보라도 선거를 치렀지만, 최근 대한체육회 선거 규정 개정에 따라 입후보자가 1명이면 선거 없이 선관위 심사를 통해 당선 여부를 결정한다. ‘대항마’로 나설 후보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따라서 제54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 회장 단독 출마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제52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을 거쳐 처음 당선됐고, 2016년 7월 제53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투표에 참석한 대의원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체육회 규정으로는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 연임만 가능하지만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기여도가 명확하면 3번째 임기에 도전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이 있다. 정 회장은 2018년 7월 유소년 축구 발전과 국가대표팀 감독 연봉 등에 써달라며 40억 원을 기부했고, 재임 기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AFC U-23 챔피언십 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