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5승 4패 평균 자책점 2.5
-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고 성적
- 빅리그 복귀 우선순위로 정한 듯
- 이번 주 중으로 거취 결정 전망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우완 댄 스트레일리(32)가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미국 현지에서 연이어 나왔다. 게다가 영입 의사를 타진한 구단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등 그의 거취는 이르면 이번 주에 정해질 전망이다.
■이어지는 현지 영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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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호주 애들레이드 롯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을 푸는 댄 스트레일리. 국제신문DB |
미국 NBC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레이더에 스트레일리가 포착됐다. 확실히 스트레일리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NC 다이노스 외야수 에런 알테어의 2020년 활약을 조명하며 “미국에서 다시 뛸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SB네이션은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가 스트레일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는 KBO 리그에서 200탈삼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즌을 치렀다. 2019년 메이저리그 시즌에서의 끔찍한 악취를 씻어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미국 매체 ‘스포츠그리드’의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인 크레이그 미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선발투수 스트레일리는 가장 매력적인 자유계약선수(FA) 중 한 명”이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팀들이 스트레일리 영입전에 합류했다. 신시내티 레즈,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포함됐다”고 했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94⅔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205개를 잡았고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롯데의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고 성적이다. 특유의 유쾌한 성격으로 표정이 경직된 포수 김준태를 위해 ‘준태티’를 제작하고, 팀 분위기가 가라앉자 짝짝이와 징 응원을 유도하는 등 롯데 더그아웃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팬들은 최근 영입한 우완 앤더슨 프랑코(28·베네수엘라)와 스트레일리가 마운드를 지키면 롯데가 KBO 리그 최고의 투수진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결정권은 가족에게…금주 판가름
그렇지만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우선순위에 두고 롯데와의 계약을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한 스카우터는 “가족과의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선수라 기러기아빠 생활을 꺼린다. 그런데 아내가 간호사 직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함께 한국으로 건너오기 어렵다. 결국 그의 가족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롯데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최고액을 제안하는 한편, 미련이 남지 않도록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을 모두 확인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줬다.
MLB 구단은 스트레일리 영입을 놓고 ‘혹시나’와 ‘역시나’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 10승 8패, 2016년 14승 8패, 2017년 10승 9패 등 빅리그에서 3차례나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 그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4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했다. 47⅔이닝 동안 52실점을 했고 홈런 22개를 내줬다.
구단들은 한국에서 맹활약하는 그를 보고 혹시 전성기 구위를 회복했으리라 기대하는 반면, 최악이었던 지난해 피칭을 다시 보여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망설인다. 이 때문에 롯데와 비교해 좋은 조건을 제시받지는 못했을 것으로 스카우터들은 추측하고 있다.
그의 거취는 곧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정에 정통한 한 스카우터는 “미국에서 그를 두고 이런저런 기사가 나오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가 남을지 떠날지는 수일 내에 결정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