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탓에 손실·부채 커져
- 메시 내년 초 다른 팀 갈 수도
세계 최고 부자 구단 중 하나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경영난으로 선수 임금을 대폭 삭감했다. 이런 ‘비상경영’ 탓에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사진)도 내년에는 타 구단에 둥지를 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선수단이 2020-2021시즌 임금 삭감에 합의했다고 29일(한국시간) 밝혔다. 구단은 이번 시즌 1억2200만 유로(한국 돈으로 1608억 원)에 달하는 선수 임금을 삭감한다. 여기에 더해 보수 5000만 유로(약 659억 원)는 3년간 지급을 미루기로 했다.
바르셀로나 등 유럽 축구 구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관중을 받지 못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프리메라리가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달 바르셀로나는 2019-2020시즌 9700만 유로(약 1278억 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총부채는 4억8800만 유로(약 6430억 원)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큰손’이었던 바르셀로나와 같은 리그의 경쟁팀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기존 선수를 내보내고 별다른 전력보강을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선수들에게 임금 삭감을 요구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 구단은 지난 3월에도 임금 삭감을 제안했고, 이사진과 모든 프로팀 멤버가 합의했다. 1군 팀은 클럽과 기존에 합의한 금액의 70% 삭감을 받아들였다. 이처럼 구단의 자금 사정이 열악해지자 메시의 거취도 불분명해졌다.
메시는 연봉만 1000억 원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다. 그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기간에 팀 성적 부진과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구단과 팬이 만류해 일단 남기로 했었다.
메시와 구단의 계약은 내년 6월에 끝나기 때문에 내년 1월부터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다.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기거나 계약 종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선수단 임금을 연이어 삭감한 구단도 더는 그를 붙잡을 수 없어 이 같은 전망이 힘을 얻는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