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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운 맞대결 펼친 두 전설…“이런 시합 안 하는 게 나아”

타이슨, 존스 주니어 상대 복귀전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0-11-29 20:04:54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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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선수 체력 달리고 무승부 경기

“이런 시합은 안 하는 게 낫습니다.” ‘4전 5기’의 신화로 유명한 챔피언 홍수환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과 로이 존스 주니어(51)의 프로복싱 레전드 매치 해설을 마치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크 타이슨(왼쪽)이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15년 만의 복귀전에서 상대 선수인 로이 존스 주니어를 향해 주먹을 날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타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존스 주니어를 상대로 15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는 두 선수가 펀치를 날리는 시간보다 서로 껴안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체력이 떨어진 타이슨은 쫓아갈 기운이 없었고, 존스 주니어는 도망칠 힘이 없었던 탓이다.

타이슨은 세계 프로복싱 역사상 가장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전설적인 복서다. 그에 맞선 존스 주니어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등 4체급을 제패했다. 두 선수 모두 은퇴한 지 오래됐지만, 복싱전설이기에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하는 팬이 많았다.

그러나 감염병 확산 사태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두 선수는 관중이 있었다면 야유가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졸전을 2분 8라운드 내내 벌였다.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끝났다. 타이슨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존스 주니어는 “무승부에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내가 충분히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권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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