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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새내기 거물센터 문지영 “BNK 골 밑 믿고 맡기세요”

WKBL 드래프트 1순위 지명…183㎝로 여자농구 신인 최장신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0-11-24 20:13:1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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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과 수비 핵심역할 맡을 전망
- 재활 전념 등 몸 만들기 한창
- “빨리 성장 팀에 도움 되고싶어”

지난 시즌부터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의 가장 큰 고민은 높이였다. 진안(24·181㎝)이라는 걸출한 센터가 있지만, 홀로 골밑을 지키느라 힘이 부쳤다. 더구나 올 시즌부터는 외국인 용병이 빠지고 국내 선수들만이 뛰게 돼 장신 센터는 ‘귀하신 몸’이 됐다.
지난 23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만난 문지영은 “코트에 서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몸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이 때문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BNK는 올해 신입선수 선발회(드래프트)에서 참가자 중 최장신인 숙명여고 센터 문지영(18·183㎝)을 뽑았다. 유영주 감독은 드래프트 당시 “만약 2순위 지명권이 오게 된다면 내 운이 다했다고 생각하려고 했다. 다행히 운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고민 없이 그를 호명했다.

팬들의 기대가 컸지만 문지영은 지난 14~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퓨처스(2군)리그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퓨처스리스는 정규시즌에 출전하지 못한 2군 선수나 드래프트로 뽑힌 신입이 기량을 평가받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기 때문이다.

현재 그는 신입선수 선발회 전 당한 무릎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기량을 선보이는 트라이아웃 자리에서도 통증을 안고 뛰었다. 그럼에도 1순위로 선발된 것은 그가 초고교급 센터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문지영은 “트라이아웃 당시 100%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걱정했다. 대학교로 진학할까 살짝 고민했다. 그렇지만 마음을 다잡아 프로에 도전했고, 다행히 1순위로 뽑혀 무척 기뻤다. 나를 믿고 뽑아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키가 175㎝에 달했다. 곧장 농구감독의 눈에 띄었고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그렇지만 중학교 3학년 때 무릎 부상으로 1년간 농구를 쉬었다. “지금 떠올려 보면 (나에게) 농구를 시키니까 그에 따라서 하는 정도라, 열심히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키만 큰 선수였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쉬고 있으니까 코트가 정말 그리웠고 농구를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복귀 후에는 농구를 정말 열심히 했고 실력이 꽤 늘었다.”

이후 문지영은 2018년 추계 전국 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최우수상을, 지난해 추계 전국 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여자고교 최고 센터가 됐다. 감독과 스카우터들은 드래프트 전부터 기본기와 높이와 힘까지 갖춘 그를 일찌감치 1순위로 점찍어 놓고 있었다. 스피드도 준수해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현재 문지영은 출전을 기다리며 몸다지기에 전념하고 있다. 손끝 감각을 유지하려고 슛 연습도 거르지 않는다. “프로에 와서 선배들의 움직임을 보니 몸싸움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고교 때도 같은 훈련을 해 왔지만 프로에 오니 강도가 달라 처음에는 다소 당황했다. 요즘은 어느 정도 몸이 적응한 것 같기도 하다.”

그의 모습은 곧 코트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문지영은 “프로 경기는 고교와 달리 정말 활기가 넘치고 격렬하다. 프로무대가 많이 걱정되기는 한다. 하지만 좋은 감독과 코치님, 특히 국내 최고의 센터였던 양지희 코치님 밑에서 배운다면 스스로 더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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