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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풍 마스터스’…우즈, 두 차례 2연패 신화 쓸까

PGA 세계 랭킹 1위 존슨, 메이저 2연승 도전 디섐보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 총출동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0-11-10 20:17:4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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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팬 모두 낯선 ‘가을 골프’
- 기온 낮고 맞바람 불어 변수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로 손꼽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오는 12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제84회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 달러)가 열린다. 지난 9월 US오픈에 이은 2020-2021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다.

마스터스 대회는 매년 4월에 치러졌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7개월 미뤄졌다. 첫해인 1934년 대회가 3월 말에 열렸고 그 뒤로는 계속 4월에만 개최됐다. 사상 첫 11월 대회이자 ‘가을골프’라는 낯선 환경을 선수와 팬이 맞은 것이다.
타이거 우즈(왼쪽)와 브라이슨 디섐보 선수가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개최된 연습 라운드 16번 홀에서 그린으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7개월 연기됐던 마스터스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무관중으로 열린다. EPA 연합뉴스
■‘명인’들만 모인다

올해 마스터스를 지배할 마스터스는 누구일까. 명인들의 열전답게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줄줄이 대회에 출전해 골프팬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남자골프 현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존슨은 US오픈 이후 코로나19에 걸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 지난주 휴스턴오픈을 통해 실전에 복귀, ‘마스터스 전초전’을 치렀다. US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라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몸 상태를 고려하면 연습치고는 나쁘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 기량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릴지가 관심사다.

초장타자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지난 9월 US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노린다.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쥔 디섐보는 특기인 장타로 정면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마스터스는 봄 대회와 달리 비로 인해 물렁물렁한 페어웨이와 단단하고 빠른 그린 등 환경 변화로,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디섐보의 또 다른 파격 우승을 점찍는 사람이 많다. 최근 드라이버 거리 400야드를 돌파했다고 밝힌 디섐보는 골프 규정상 들 수 있는 가장 긴 48인치 드라이버를 들고나오겠다고 예고해 주목된다.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도 지난 4월 우승에 이어 연속 2승 신화에 도전한다. 우즈가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마스터스 최초의 ‘두 차례 2년 연속 우승자’로 기록된다. 그간 마스터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사례는 1965·1966년의 잭 니클라우스(미국), 1989·1990년의 닉 팔도(잉글랜드), 2001·2002년의 우즈 등 3차례가 있었다. 하지만 한 선수가 두 차례나 2연속 우승한 사례는 한 번도 없어 우즈가 2001·2002년에 이어 2019·2020년에도 챔피언 자리에 오를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올 시즌 우즈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아 기대는 낮다. 이번 시즌 2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US오픈에서는 컷 탈락하고 지난달 조조 챔피언십에선 공동 72위에 그쳤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도전도 이어진다.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골프 최강자이지만 아직 마스터스 트로피는 손에 넣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2009년부터 11차례 출전했으나 2015년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올해 마스터스엔 92명이 경쟁을 펼친다. 2017년 우승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가을골프’ 변수는

처음으로 봄이 아닌 가을에 개최되는 마스터스 대회라 여러 변수가 있다. 우선 기온이 뚝 떨어진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날씨는 4월보다 11월이 더 춥다. 11월 평균 낮 최저기온은 섭씨 8도로 4월의 13도보다 5도가량 낮다. 평균 낮 최고기온 역시 11월은 섭씨 19도로 4월의 25도와 차이가 있다.

4월에는 따뜻한 동남풍이 불지만, 11월에는 차가운 북서풍으로 바뀌는 점도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할 전망이다. 맞바람을 맞으며 경기하는 홀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해가 짧아지다 보니 3명이 한 조로 1번 홀에서 차례로 시작하던 예년과 달리 1번 홀과 10번 홀에서 오전 오후 조로 경기하는 것도 새로운 변화다. 마스터스의 ‘명물’인 철쭉도 볼 수 없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경기가 선수들에게 약점이 될 수도,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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