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피 나승엽·손성빈·김진욱 등
- 1군서 주전으로 활약할지 주목
- 믿을맨 이대호 신구조화 기대
- 스트레일리·마차도 재계약 촉각
- 성 단장 “샘슨 거취는 논의 중”
롯데 자이언츠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다. ‘믿을맨’ 이대호와 특급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 딕슨 마차도의 재계약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 나승엽 등 고졸 최대어가 비시즌 기간 담금질에 성공해 내년 시즌에 1군 주전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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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소속 이대호 선수가 홈런을 친 뒤 배트걸로 부터 축하 인형을 전달 받고 있다. 국제신문 DB |
■“스트레일리·마차도 남았으면”
롯데는 다른 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동안 내년을 위한 준비에 일찍 들어간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많다. 우선 2017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가 다시 FA 자격을 얻어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타율 0.292(팀 내 3위), 110타점(팀 내 1위), 158안타(팀 내 2위), 20홈런(팀 내 2위)을 기록했고 전 경기에 출전했다. 몸 관리도 철저했다.
허문회 감독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캠프 때 (이)대호와 약속한 게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트레이너들에게 물어보니 시즌을 치르면서 항상 체중이 증가했다고 한다. 그런데 시즌 몸무게 유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1982년생으로 불혹을 앞둔 한편 ‘대한민국의 4번 타자’를 섭섭하게 대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빌딩에 한창인 팀으로선 재계약이 다소 망설여질 수 있다.
댄 스트레일리와 내야수 딕슨 마차도의 잔류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롯데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탁월한 에이스의 부재’ ‘수비 불안’이었는데 이들이 한 번에 문제를 해결해 줬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 2.50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 리그 2위에 올랐다.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리그 최다인 194⅔이닝을 책임졌고, 31번의 선발 등판 중 무실점 경기가 8번에 달했다. 그렇지만 지난달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SNS에 “롯데 자이언츠에서의 경험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저를 너무 좋아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겨 작별인사가 아니냐는 우려도 일었다.
마차도는 전 경기에 출전해 891.2 수비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99.1%로 1위(1루수 제외)를 기록했다. 허 감독이 시즌 말에 타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그를 계속해서 출전시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철벽 수비’ 때문이다. 에이스감으로 주목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애드리안 샘슨과 계속 함께 갈 것인지는 고민거리. 성민규 단장은 “스트레일리와 마차도는 계속 남았으면 하고, 샘슨의 거취는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고졸 ‘최대어’ 영입에 기대
또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두산 주전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는 등 굵직한 선수가 시장에 나온다. 내년 포스트시즌 진출이 급하다면 영입 1순위다. 성 단장이 “2024년에 뭔가 보여주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FA 시장에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팀에 손아섭 전준우 안치홍 민병헌 등 대형 FA 선수가 포진해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수확한 ‘대어’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이들을 성장시키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를 최고로 잘한 팀으로 뽑힌다. 1차 지명에서 장안고 포수 손성빈, 2차 1라운드에서 강릉고 좌완 김진욱, 그리고 2차 2라운드에서 덕수고 야수 나승엽을 뽑았다. 특히 나승엽은 이정후(키움)·강백호(kt)에 견줄 만한 고교 시절 기록을 남긴 ‘최대어’다. 이정후는 첫해 144경기에서 타율 0.324를 기록했고, 강백호도 138경기에서 29개의 홈런을 치는 등 풀타임으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들이 급성장한 이유는 1군 주전으로 기회를 보장받았던 덕이다.
그렇지만 나승엽·손성빈·김진욱이 얼마나 성장할지 여부는 감독의 결단에 달렸다. 아무리 잠재력이 큰 선수라도 1군 선수와 경쟁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 성장판이 닫힌다. 팬들은 내년 시즌 이들 고졸 최대어 활약상을 사직구장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