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2020시즌 내내 성원해주고 용기를 주신 팬 여러분께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이에게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야구장에서 팬 여러분과 소통할 수 없어서 저는 더 큰 공허함을 느꼈습니다.”

한국인 타자 중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해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던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미 양국 팬들에게 자신의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정말 어려웠던 한 시즌 동안 헌신한 탬파베이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특별한 구단에서 특별한 시즌을 보냈다”고 선수단과 프런트에도 메시지를 남겼다.

최지만은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으로 치른 올해 정규시즌에서 42경기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또한 정규시즌 1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극적으로 합류해 18경기에 출전,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 11사사구, 출루율 0.412로 활약했다. 또 1루에서 특유의 유연성을 이용해 다리를 찢는 듯한 호수비를 펼쳐 메이저리그 팬들의 환호를 끌어내기도 했다.

최지만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초 기록도 세웠다. 한국인 타자 중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하고, 최초로 WS 무대도 밟았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홈런을, WS에서는 안타와 득점을 하며 ‘한국인 최초 기록’을 작성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