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 8분엔 1도움…시즌 2호
- 토트넘, 후반 3골 내주며 비겨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2주를 고스란히 쉬며 체력을 재충전한 손흥민(28·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도움도 추가했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로운 홈구장에서 최단 시간 골을 기록했다. 앞서 손흥민은 이 구장 개장 후 첫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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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이 선제 골을 넣은 뒤 해리 케인에게 안겨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0-2021 EPL 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아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45초 만에 해리 케인이 후방에서 길게 올린 패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받은 뒤 수비하던 웨스트햄의 파비안 발부에나를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지난해 4월 4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후 처음으로 열린 경기에서 첫 골을 쐈던 손흥민이 이 구장에서 세운 또 하나의 기록이다. 이번 시즌 리그 7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지난 17일 리버풀전에서 헤딩 골을 추가한 도미닉 캘버트-르윈(에버턴)을 따라잡아 다시 한번 EPL 시즌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 골은 손흥민의 EPL 통산 60호 골이기도 하다.
그는 전반 8분에는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해 도움도 작성, 이번 시즌 리그 2호 도움을 올렸다. 페널티 아크 왼쪽에 있던 손흥민이 짧게 내준 공을 잡은 케인이 상대 수비 틈새에서 중거리 슛해 왼쪽 그물을 흔들었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돌아왔던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4라운드 2골 1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공격 포인트’ 행진이다. 지난달 25일 스켄디야(북마케도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1골 2도움을 포함하면 이번 시즌 각종 대회를 포함한 기록은 8골 4도움으로 늘었다.
이날 경기에서 서로 1골 1도움을 주고받으며 2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케인은 ‘영혼의 단짝’다운 면모를 또 한 번 보여줬다. EPL 통산 28골을 합작한 손-케인 듀오는 토트넘 선배인 테디 셰링엄-대런 앤더튼 콤비의 27골을 넘어섰다. EPL 모든 팀을 통틀어서는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 골만 더하면 공동 2위로 올라선다. EPL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듀오는 과거 첼시에서 발을 맞추며 38골을 만든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리그컵을 포함해 통산 11경기 5골 6도움을 올려 ‘천적’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이런 활약이 토트넘의 승리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1골 1도움, 케인이 2골 1도움을 폭발하며 전반 3-0으로 앞서다가 후반 37분부터 내리 3골을 내줘 웨스트햄과 3-3으로 비기고 승점 1만 보태 리그 6위(승점 8)에 자리했다.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친정팀 토트넘에 임대로 합류한 스타 개러스 베일(웨일스)이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토트넘은 물오른 호흡을 자랑하는 손흥민-케인 듀오의 위력이 초반부터 발휘되며 기선을 제압했다. 베일은 후반 27분 스테번 베르흐베인 대신 투입돼 2013년 5월 이후 7년5개월 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S), 케인(K), 베일(B)이 처음으로 실전에서 함께 뛰며 토트넘 공격진의 이른바 ‘KBS 트리오’도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후반 35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되면서 ‘KBS 트리오’의 가동 시간은 길지는 않았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