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대표팀이 9일과 오는 12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코로나19 탓에 A매치 기간 다른 나라 팀과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월드컵 지역 예선과 내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기량 점검 차원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는 100% 국내파로만 진용이 갖춰졌다.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선수들이 한자리에서 기량을 겨루는 만큼 양 대표팀 구성원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두 팀 공격진에는 올 시즌 프로축구를 뜨겁게 달군 대표 골잡이들이 총출동한다. 전체적인 전력은 아무래도 23세 이하(U-23) 연령별 대표팀인 올림픽 대표팀이 A대표팀과 비교하면 열세이지만 공격수들의 기량만 놓고 보면 양팀이 비슷하다.
양 팀 공격수 모두 소속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주전이다. 이들이 리그에서 넣은 골 수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A대표팀에서 공격수로 분류된 이정협(6골·부산 아이파크), 김지현(7골·강원 FC)에 미드필더로 분류된 선수 중 리그 득점이 많은 나상호(6골·성남 FC), 김인성(4골·울산 현대), 이동준(부산), 한승규(FC 서울·이상 3골)까지 6명의 골 수를 모두 더하면 29골이다.
반면에 올림픽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송민규(10골·포항 스틸러스), 엄원상(7골·광주 FC), 오세훈(4골·상주 상무), 김대원(3골·대구 FC), 조영욱(서울), 조규성(전북 현대·이상 2골)이 올 시즌 K리그1에서 기록한 득점은 총 28골이다.
단순히 골 수만 보면 올림픽 대표팀이 A대표팀에 1골 뒤질 뿐이다. 도움 수에서도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들은 K리그1에서 총 15개를 올려 16개를 기록 중인 A대표팀과 맞먹는다.
최전방 공격수만 보더라도 올림픽 대표팀에 무게가 실린다. 스트라이커로 나설 송민규는 올 시즌 떠오르는 스타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 ‘0순위’ 후보인 송민규는 리그에서 한교원(전북)과 함께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애초 A대표팀 명단에 들었던 한교원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올림픽팀으로 무게추가 살짝 기울었다. 2선 공격진도 올림픽팀의 조영욱 엄원상 김대원은 팀 주전으로 꾸준히 선발 출장해 패기에 경험을 더했다.
특히 김학범호 공격수들은 지난 1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결승전까지 6경기를 치르며 밀도 높게 손발을 맞춰 본 바 있다. 이번 평가전에서도 당시 멤버를 고스란히 유지해 짧은 기간 호흡을 맞추는 데 A팀보다 한결 유리하다. 24년 만의 A대표팀-올림픽 대표팀 맞대결에서 양 팀 공격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사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