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차례 걸쳐 24년 만에 경기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인다. A매치 기간인 오는 9일과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하는 축구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5일 오후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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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대표팀 김재우(오른쪽)가 5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지난해 12월 18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끝난 뒤 무려 10개월, 292일 만에 다시 모였다. 벤투호는 지난해 9월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 돌입했으나, 올해 코로나19 탓에 한 번도 A매치를 치르지 못했다. 애초 월드컵 지역 예선 5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홈 경기, 6차전 스리랑카와의 원정 경기가 지난 3월 예정됐었지만 코로나19 탓에 무기한 연기됐다. 벤투호는 지난해 11월 14일 레바논전 이후로는 예선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코로나19로 1년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한다. 김학범호가 모인 건 태국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지난 1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산한 뒤 9개월, 251일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나라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자 이번 친선경기를 마련했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맞붙는 것은 1996년 4월 21일 이후 24년 만이다.
입국자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 두 팀 모두 해외파를 부르지 못했다. 비록 불완전한 전력이지만 NFC에서 함께 훈련하는 1주일과 두 차례 실전은 1년 가까운 공백 끝에 맞이하는 소중한 실전 기회다. 두 감독에게는 그간 대표팀에 자리가 없어 부르지 못한 ‘새 얼굴’들을 마음 편히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A대표팀에서 이창근(상주), 김영빈, 김지현, 이현식(이상 강원), 원두재(울산), 이주용(전북) 등은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K리그1에서 국내 공격수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송민규(포항)와 이광연(강원)은 올림픽 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혔다.
부산 아이파크에서는 공격의 중핵인 이정협이 벤투호의 스트라이커로 낙점됐고 김학범호의 공격자원으로 활용됐던 이동준도 월반해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김문환은 벤투호 수비진에 힘을 보탰다. 김학범호에서 이동준과 호흡을 맞췄던 김진규는 이번 소집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두 팀 모두 선수들이 오랜만에 발을 맞추는 만큼 팀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