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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슈퍼 ‘코리안데이’…류현진·김광현 동시 출격

내일 PS 첫 동반 선발승 기대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9-29 19:12:37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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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 탬파베이와 2차전 등판
- 김, 샌디에이고전 깜짝 1선발

이번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첫 한국인 투수 포스트시즌 동반 선발승을 기록할 수 있을까.
   
다음 달 1일 MLB 포스트 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동반 출격하는 토론토 류현진(왼쪽)과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올 시즌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한가위 날인 다음 달 1일(한국시간) 포스트 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동시 선발 출격한다. MLB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인 선수가 선발로 동반 등판하는 것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 5시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최지만 소속팀이자 아메리칸리그(AL) 승률 1위 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치르는 AL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애초 1차전 선발로 출격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블루제이스는 ‘에이스’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줬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29일 MLB닷컴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몬토요 감독은 “3전 2승제 시리즈 목표는 먼저 2승을 하는 것이다”며 “류현진을 시리즈 중간에 투입하는 건 충분히 합리적인 일이다. 또, 우리 불펜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터라 1차전부터 적극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고 류현진을 2차전 선발로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류현진이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00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반영됐다. 토론토가 1차전에서 승리하면 류현진은 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리를 책임지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반대로 팀이 1패를 당하고 2차전에 돌입하면 탈락을 막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동시에 안게 된다.

김광현은 같은 날 오전 6시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르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한다. 카디널스는 신인 김광현에게 1차전을 맡기는 파격을 택했다.

NL은 AL보다 하루 늦은 다음 달 1일부터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한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이날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1차전 깜짝 투입에 대해 실트 감독은 “올 시즌 김광현이 잘 던졌기 때문”이라고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20년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맹활약했다.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는 3승 평균자책점 1.42의 더 뛰어난 투구를 했기 때문에 가을 야구의 막을 활짝 열어 젖힐 주인공으로 낙점받는 게 당연하다. 게다가 6년 전 김광현이 입단할 뻔했던 팀인 파드리스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뽐낼 절호의 기회도 맞은 셈이다.

과연 한가위 날 새벽잠을 깨울 두 한국인 선수가 양대 리그에서 승전고를 울려 고국 팬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가을을 만끽하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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