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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관록의 매탄고 협회장배 첫 우승 입맞춤

협회장배 고교축구대회 결승전, 경기YGFC U-18 상대 2-0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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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유남주·구민서 잇달아 골
- 작년 백운기 이어 또다시 우승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어우매(어차피 우승은 매탄고)’였다. 경기 매탄고가 ‘고교 축구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한축구협회·국제신문 공동 주최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협회장배) 고교축구대회에서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제21회 백운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했던 매탄고는 올해 첫 전국대회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클럽팀의 다크호스였던 경기YGFC U-18은 공격력이 차갑게 식으면서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13일 경북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배 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경기YGFC U-18을 누르고 우승한 경기 매탄고 선수단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매탄고는 13일 경북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협회장배 결승전에서 경기YGFC U-18을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유스팀과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수비수 김영권의 이름을 딴 클럽팀 간 자존심을 건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이번 대결은 결승전답게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예선부터 나란히 19득점을 올리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던 양 팀은 전반전 상대 골대를 한 번씩 강타하는 등 주도권 싸움이 치열했다.

전반 초반 중원 장악을 위해 패스를 주고받으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 양 팀은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돌파하며 수비진을 흔들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경기YGFC였다. 미드필더 오승규가 전반 10분 페널티 지역 인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쐈지만 골대를 때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YGFC U-18은 계속해서 매탄고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17분 오승규의 패스를 받은 배우솔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슛을 날렸지만 매탄고 골키퍼 김기훈 정면으로 가며 또 아쉬움을 삼켰고 전반 20분엔 김지원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가슴을 쓸어내린 매탄고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공격 본능을 발휘했다. 전반 30분 미드필더 신혁진이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었지만 골대 앞으로 뛰어 들어가던 유남주의 발끝을 스쳐 라인 아웃됐고 전반 35분엔 조용준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의 팽팽한 균형은 후반 12분 깨졌다. 매탄고 유남주가 경기YGFC U-18 페널티 지역에서 골키퍼 이승영을 맞고 흘러나온 공을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골 맛을 본 매탄고는 경기YGFC U-18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14분엔 교체 투입된 구민서가 골키퍼와 1 대 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을 골대 구석으로 찔러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승기를 탄 매탄고는 후반 중반 수비수를 교체하면서 방어에 집중했다.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경기YGFC U-18은 관록의 매탄고를 넘어서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석우 매탄고 감독은 “상대 팀이 예선전부터 다득점하며 결승까지 올라온 신흥 강호 클럽팀이라 선수들에게 실수하지 말고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전반전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에 진땀을 흘렸지만 그동안 우리가 해온 대로 하면 된다고 독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 속에 전국고교축구대회를 유치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축구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경주에서 대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대학 입시를 앞두고 대회 참여가 절실한 학생들의 꿈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대회 전 방역에 심혈을 기울였고 무관중 개최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무사히 대회를 마쳤다”고 말했다.

경주=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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