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우익수 최지훈(오른쪽). 연합뉴스

9회 2사에서 끝내기 한 방을 노렸던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 최지훈의 호수비에 고개를 떨궜다.

롯데는 1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SK에 1대 2로 패했다.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를 연출하던 두 팀은 9회 2사 최지훈의 호수비로 극명하게 명암이 엇갈렸다. 최지훈은 롯데 김준태가 SK 마무리 투수 서진용의 공을 받아 쳐 만든 홈런성 타구를 점프캐치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한동희와 손아섭이 출루하며 주자를 모아 대역전승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선취점은 SK가 기록했다. SK 최지훈은 1회 롯데 선발 아드리안 샘슨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내며 출루한 뒤 2사 1·3루 상황에서 샘슨의 폭투를 틈타 득점을 기록했다. 8회 2사에 타석에 들어선 최지훈은 우전 적시타로 선행 주자 고종욱을 불러들였다.

2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롯데는 8회 초 이태양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낸 뒤 전준우가 희생타를 치며 SK를 추격했지만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날 샘슨은 6⅔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신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