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 골 폭발하며 101골 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유럽 선수 최초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00골을 돌파했다.

9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3조 2차전에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팀의 첫 득점이 된 프리킥 골을 넣은 뒤 달려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포르투갈 대표팀의 호날두는 9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3조 2차전에서 멀티 골을 폭발시키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4-1로 승리한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는 발가락 염증으로 결장했다. 포르투갈은 2승(승점 6, 골 득실 +5)을 챙겨 조 1위를 유지했다.

호날두는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27분에는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호날두는 이날 국가대표로 나선 165번째 경기에서 A매치 100·101호 골을 터뜨렸다.

유럽 선수 중 최초로 A매치에서 100골 금자탑을 세웠다. 전 세계에서는 이란의 ‘축구 레전드’ 알리 다에이(109골)에 이어 두 번째다. 역대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다에이는 A매치 149경기에서 109골을 넣었다. 스웨덴은 전반 43분 구스타브 스벤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고, 호날두의 대기록 작성을 지켜보며 승리를 내줘야 했다.

호날두는 2004년 6월 자국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EURO)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헤딩 슛으로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렸다. 2004년에만 7골을 넣은 호날두는 16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A매치에서 득점 기록을 이어갔고, 165경기에 출전해 41개 국가의 골망을 흔들었다. 네이션스 리그서 호날두의 제물이 된 스웨덴은 리투아니아와 함께 호날두에게 가장 많은 골(7골)을 내준 국가가 됐다.

리그A 조별리그 2조 2차전에서는 덴마크와 잉글랜드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메이슨 그린우드와 필 포든이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으로 퇴출당하는 등 진통을 겪은 뒤 잉글랜드가 치른 첫 경기였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코너 코디 등 4명의 새내기 선수에게 A매치 데뷔 기회를 주며 덴마크에 맞섰으나 무승부로 A매치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