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강호 24개 고교팀 열전
- 부울경선 정종수FC U-18 참가

국제신문과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협회장배)가 2일부터 경북 경주에서 12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해 열린 제40회 대한축구협회장배 고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영생고와 광양제철고 선수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협회장배는 지난해 대회 활성화를 위해 전국 단위로 개최지를 공모한 결과 충북 제천시에서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경주에서 지난해보다 4개 팀이 많은 24개 팀이 참가해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 1974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로 ‘고교 월드컵’으로 불리는 협회장배에서 어느 팀이 우승할지와 누가 최우수 선수(MVP)가 되느냐에 축구 팬의 시선이 쏠린다.

협회장배는 격년으로 고교부와 중학부를 번갈아 개최한다. 애초 올해는 중학부 대회가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한축구협회가 초·중등부 전국대회를 취소함에 따라 2년 연속 고등부 대회로 진행된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유스팀인 전주 영생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 고교 축구 강호 2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개막일인 2일 오전 10시 경북 글로벌선진고와 충남 강경상업고의 경기로 시작해 오는 13일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 24개 팀은 3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 풀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 팀이 8일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는 경주 알천체육공원 잔디구장에서, 결승전은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팀의 참가가 저조한 게 아쉽다. 부울경 팀으로는 울산 정종수FC U-18이 유일하게 참가한다. 그러나 우승을 노리는 프로축구 K리그 구단의 유스 팀들이 아쉬움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프로축구 유스 4개 팀이 참가한다. 5조의 경기 매탄고와 8조 광주 금호고는 각각 K리그1 수원 삼성과 광주 FC의 유스 팀이다. 또 1조 경기 안산그리너스 U-18과 7조 광양제철고는 각각 K리그2 안산그리너스 FC와 전남 드래곤즈의 유스팀이다.

대회 개막일인 2일 오후 4시에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광양제철고는 정종수FC U-18과, 금호고는 광주 숭의과학기술고와 각각 맞붙는다. 안산그리너스 FC와 매탄고는 오는 4일 각각 강경상업고, 서울 강북FC U-18과 첫 경기를 치른다.

유스 팀 선수 중에는 지난달 14~26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준수한 실력을 보여줬던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 중 금호고 골키퍼 신송훈, 매탄고 수비수 손호준과 공격수 정상빈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 멤버로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손호준은 좌우 풀백부터 센터백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영리하게 게임을 풀어나가는 데다 안정적인 크로스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호준과 정상빈은 지난달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매탄고를 공동 3위로 이끌었다. 또 금호고 엄지성은 팀이 4강에도 올라가지 못했지만 총 8골을 터트리며 득점상을 받아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산그리너스 FC는 두드러진 선수는 없지만 지난 1월 올해 첫 대회로 열린 ‘영광배 전국 고등 스토브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기력으로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