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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8월 무패 행진’…허문회 ‘8치올’ 예언 현실로

8치올- 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

  • 국제신문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8-09 19:57:53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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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KIA전부터 5승 1무 상승세
- 선발·수비 안정찾아 연승 뒷받침

- 허 감독, 부상·컨디션 관리 중점
- 주전 훈련도 확 줄여 체력 비축
- 허구연 “백업 멤버 활약 큰 힘”

“호주 애들레이드 전지훈련 때부터 8, 9월이 승부처라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했습니다. 선수들 역시 이를 잘 인지하고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썼기에 조만간 반등할 것입니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감독은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시즌 초 준비한 8월 대반격이 현실화할 것임을 자신 있게 밝혔다. 그리고 8월이 시작되자마자 보란 듯이 5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허문회 감독의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 예언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8월부터를 승부처로 꼽은 것은 부상자 관리 때문이다. 허 감독은 “8, 9월에 부상자가 제일 많다고 봤다. 시즌이 끝난 뒤 순위를 보면 4, 5위 팀과 6위 팀의 승차는 두세 경기에 불과하다. 부상만 없다면 두세 경기는 잡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뒀고 부상자 최소화에 신경을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현재 큰 부상자가 없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애드리안 샘슨은 복귀를 눈앞에 뒀다.

결국 허 감독의 예언대로 롯데는 8월부터 힘을 냈다. 지난 1일과 2일 홈에서 열린 KIA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5할 승률(35승 35패)로 원정길에 나선 롯데는 4일 SK전에서 8-0으로 대파하며 6월 17일 이후 약 48일 만에 5할 문턱을 재차 돌파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선 7회 말까지 0-4로 끌려가고도 8회 초 빅이닝을 만들며 8-4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준우는 개인 통산 150호 홈런을 역전 만루포로 장식했고, 5년 차 좌완투수 한승혁은 1군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 같은 롯데의 상승세는 선발과 수비의 안정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7일까지 출전한 선발 투수는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8일엔 강우 콜드 게임으로 끝나는 바람에 노경은이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1실점만 했고 투구 수도 54개로 경제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샘슨이 빠진 가운데서도 이 같은 선발진의 호투는 팀 반등에 큰 역할을 했다.

딕슨 마차도를 중심으로 한 견고한 내외야 수비도 연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리그 최소 실책 1위인 팀답게 이달에도 실책이 하나도 없을 만큼 안정적이다. 허구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롯데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이 최우선이며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와 다양한 득점 루트가 원활하게 나와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롯데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스퀴즈 번트 등 득점을 짜내는 야구가 최근 눈에 띄게 많아졌다. 여기에 한동희와 백업 멤버의 활약이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정규시즌 개막이 늦어진 탓에 올스타 휴식기가 사라졌고 월요일 및 더블헤더 경기를 시행함에 따라 체력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 때문에 허 감독은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훈련량을 대폭 줄였다. 허 감독은 “기존 선수들만 가지고는 성적을 낼 수 없다.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활약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체력관리를 해 주려는 것이고, 백업들도 실력을 발휘해줘야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샘슨이 10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롯데는 막강 마운드를 구축했다. 최근 응집력이 살아난 타선도 득점 루트만 다양화한다면 리그 최강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진격의 거인’으로 거듭난 롯데를 향한 부산갈매기 팬의 가을야구 염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롯데 자이언츠 월간 팀 승률

 

◇ 롯데 자이언츠 월간 투구 지표(9일 현재)

월별

승패

승률

승패마진

 

ERA

실점

볼넷

WHIP(순위)

5월

11승 12패

0.478

-1

 

4.80

118

91

1.45(5위)

6월

12승 11패

0.522

+1

 

4.46

105

56

1.27(4위)

7월

10승 12패

0.455

-2

 

5.18

131

76

1.54(7위)

8월

5승 1무

1.000

+5

 

1.80

10

8

0.98(1위)

 ※ERA=평균자책점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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