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성종합건설 창설 두 번째 대회
- 박상현 김승혁 김경태 강경남 등
- 日·유럽 무대 해외파 대거 참가
- 출전자 규모도 156명으로 확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지난해 시즌 최종전으로 계획했던 투어챔피언십이 취소되며 10월 중순 15번째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종료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비해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는 남자프로골프의 현실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남자골프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와 김시우 노승열이 활약하며 팬의 눈길을 끈다. 이에 비해 올 시즌 국내 남자프로골프는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움츠러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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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남자골프 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왼쪽 사진부터 왕정훈 박상현 이재경 엄재웅 최민철. KPGA 제공 |
한국 남자프로골프가 8개월간의 휴지기를 마치고 다음 달 2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CC에서 열리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으로 시즌 개막을 알린다. 부산지역의 중견 건설업체인 ㈜우성종합건설이 지난해 창설해 올해 두 번째 여는 대회가 코리안투어의 시즌 개막전이 돼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해에는 이 대회가 하반기 첫 대회로 8월 29일 개막했는데 올해는 시기를 앞당겨 시즌 첫 대회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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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꾼 스윙’으로 잘 알려진 최호성. KPGA 제공 |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은 총상금 5억 원에 우승 상금 1억 원으로 상금만 놓고 보면 평범한 대회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만큼 한국 남자프로골프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왕중왕전 같은 대회가 됐다. 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을 제외한 해외파 선수가 대부분 참가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직 대회를 열지 못하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유러피언골프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선다. 지난달 시즌을 재개한 KLPGA 투어 대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유러피언투어, 일본, 아시아 등 3개 해외 투어 카드를 지닌 박상현(38)과 일본이 주 무대인 김승혁(34) 김경태(34) 강경남(37) 등이 국내 대회에 한꺼번에 모이는 건 메이저급 대회가 아니면 보기 어렵다. 국내 대회 출전을 줄이고 해외 투어에 더 중점을 뒀던 최진호(36)와 이태희(36)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을 거둔 왕정훈(25)은 2017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3년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다.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아시아프로골프투어 파나소닉 오픈을 제패해 기대주로 떠오른 김주형(18)은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코리안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2009년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48)은 모처럼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을 통해 국내 팬과 만난다. ‘낚시꾼 스윙’으로 PGA 투어에 초청받는 등 세계적 관심을 끈 최호성(47)도 시즌 개막전에 빠지지 않는다. 국내파도 쟁쟁한 선수가 모두 출전해 근래 보기 드문 화려한 라인업이 창원에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21)을 포함해 최근 2년 동안 열린 코리안투어 대회의 국내파 챔피언은 대부분 출전한다. 2018년 창단한 우성종합건설 골프단 소속인 최민철(32) 엄재웅(30) 이동하(38) 현정협(37)도 우승에 도전한다.
모처럼의 대회인 만큼 예외적으로 출전 선수는 156명에 이른다. 코리안투어에서 156명이 출전하는 대회는 2017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이후 처음이다. 통상 144명이 출전하는 여느 대회와 달리 156명이 출전하면 경기 운영이나 코스 관리가 어렵다. 하지만 코리안투어는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대회 참가가 간절한 점을 고려해 가능한 한 많은 선수를 출전시킨다는 원칙에 따라 참가 선수를 156명으로 늘렸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