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유수 클럽·토트넘 영입전
- 손흥민 연결고리로 협상 전망
- 병역문제도 해결해 순항할 듯
1996년생 축구 국가대표팀 동기인 황희찬(잘츠부르크·24)과 김민재(베이징 궈안·24)가 다음 시즌 나란히 유럽 빅리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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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24살 동갑내기인 황희찬과 김민재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빅리그 진출을 노린다. 사진은 2019년 1월 중국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민재(오른쪽)가 골을 넣은 뒤 황희찬과 기뻐하는 모습. 국제신문DB |
올여름 이적시장 개장을 앞두고 각 리그의 명문 구단들이 실력에 비해 저렴한 이적료로 ‘가성비’ 높은 황희찬과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두 사람은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자축구 대표선수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유럽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인 병역 문제를 이미 해결했다.
2015년 만 19세 때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 뛰어든 황희찬은 이제 빅리그로 진출을 노린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 울버햄프턴, 에버턴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분데스리가의 신흥 강호 RB 라이프치히에서 첼시로 간 티모 베르너를 대신할 최전방 공격수로 떠오른다.
황희찬은 16세 이하(U-16)와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거쳐 2014년 12월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해 유럽 땅을 밟았다. 임대와 복귀를 오가다가 올 시즌 36경기에서 14득점, 17도움의 무서운 공격력을 자랑한다. 특히 처음 참가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 3도움으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177㎝ 77㎏의 작은 체격이지만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지닌 황희찬은 EPL에서 요구되는 파워와 스피드, 피지컬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잘츠부르크의 제시 마시 감독은 최근 “황희찬, 여기서 정말 잘했어. 보다 수준 높은 리그에서 행운을 빌게”라고 밝혀 이적을 기정사실로 했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이적료로 1500만 유로(약 203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럽 빅리그의 기준으로는 큰 금액이 아니다.
지난해 K리그 전북 현대에서 중국 리그로 옮긴 김민재는 최근 포르투갈에 이어 영국,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클럽에서 잇따라 러브콜이 쏟아진다. 김민재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뛰지 못했지만 A매치 30경기에 나서며 한국 대표팀 수비의 중핵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K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떠오른 김민재는 지난해 이적료 600만 달러(약 73억 원)에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지난해에도 EPL 왓포드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그가 이미 중국행을 결정한 뒤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탓에 재정 압박을 받는 베이징이 김민재를 시장에 내놓기로 하면서 유럽 클럽들의 시선이 쏠린다. 베이징이 책정한 이적료는 황희찬과 같은 1500만 유로 수준이다. 190㎝에 88㎏으로 체격과 스피드를 함께 갖춘 김민재는 유럽 무대의 거칠고 빠른 경기 스타일에 잘 적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로는 EPL 팀들의 관심이 가장 뜨겁다. 최근에는 손흥민(28)의 소속팀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 대열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에서는 “토트넘이 축구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손흥민을 연결고리 삼아 협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토트넘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베테랑 센터백 얀 베르통언(33)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골랐다고 분석했다.
국가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하며 팬들에게 기쁨을 준 황희찬과 김민재가 다음 시즌 유럽 빅리그에서 뛰며 한층 더 성장할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두 선수의 이적이 성사된다면 축구 팬이 더욱 밤잠을 설치게 될 전망이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