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선수노조가 구단에 연봉 추가 삭감 없이 팀당 114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역제안했다.
외신과 미국 언론은 1일(한국시간) 정규리그 개막 선결 조건을 두고 MLB 각 구단과 힘겨루기를 하는 선수노조가 구단안과 전혀 다른 제안을 제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MLB 각 구단은 코로나19 여파로 다음 달 초 시즌을 무관중으로 시작하면 막대한 수입 감소를 피할 수 없다며 팀당 82경기를 치르되 고액 선수들의 연봉을 많이 삭감하고, 저액 선수들의 연봉은 덜 깎는 연봉 차등 삭감안을 지난달 27일 선수노조에 전달했다. 이는 구단이 애초 지난 3월에 제시한 경기 수 비례 연봉 지급안보다 후퇴한 것이어서 선수들이 크게 반발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경기 수가 예년의 절반으로 줄어 원래 연봉의 절반 정도만 가져갈 것으로 생각했던 선수들은 연봉 차등 삭감으로 몸값이 최대 77%나 깎일 위기에 처하자 분노를 쏟아냈다. 선수들이 중지를 모아 내놓은 역제안이 바로 연봉 삭감 없이 팀당 114경기를 개최하는 안이다.
선수노조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는 30일 시즌을 시작해 10월 31일까지 구단 안보다 32경기 많은 114경기를 치르자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더블헤더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2020년과 2021년 2년 내리 포스트시즌 출전팀을 현재 양대 리그 10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늘려 한 달 이상 경기를 치르자는 제안도 내놨다. 이러면 올해 대망의 월드시리즈는 11월 넷째 주 추수감사절 이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