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MMA)는 ‘강함’의 상징이 됐다. 중국 무술 중에 MMA와 닮은 종합 무술이 있다. 바로 ‘우슈 산타’다. <고수를 찾아서 2> 취재팀이 지난 4월 29일 팀매드 김경록 선수와 함께 우슈 산타 고수를 만났다.
차준열 교수가 팀매드 김경록 선수의 발차기를 잡은 뒤 넘어트리고 있다. 사진=이석교 기자
우슈는 무술의 중국어다. 우슈는 쉽게 말해 중국 전통 무술 쿵푸를 현대화한 것으로 ‘투로’와 ‘산타’ 부문으로 나뉜다. ‘투로’는 혼자서 할 수 있는 표연 무술이고 ‘산타’는 1대1 대련이다.
호원대 우슈부를 이끌고 있는 차준열 스포츠경호학과 교수는 제7회 세계우슈선수권대회, 제3회 월드컵산수대회, 제5회 동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국가대표 생활 내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우슈 산타에 대한 차 교수의 자부심이 강했다. 그는 “산타에는 권투, 태권도, 킥복싱, 유도, 씨름 등 모든 종목이 아우러진 종합 무술이다”라고 강조했다.
산타는 MMA의 그라운드 기술 빼고 대부분의 기술이 적용된다. 무릎 이상이 땅에 닿으면 지는 경기 룰이 있어 무게 중심을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발차기를 잡고 넘기는 기술이 특화되어 있다.
실제로 우슈 산타 출신 MMA 선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팀매드 소속 김경록, 유상훈 선수를 비롯해 <맞짱의 신> 우승자 박승모 선수도 산타 출신이다. 대한산타협회도 타류 시합 출전을 막지 않고 있다.
차 교수가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던 비결은 고민과 실천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우슈 산타를 더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매일 했다. 펀치가 약점이었던 그는 복싱 체육관을 다니기 시작했고 아마추어 대회 1위를 차지한 뒤 프로 테스트도 통과했다.
상대를 넘기는 기술(등타)에서는 자신이 개발한 기술이 있을 정도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바로 실천했다. 그 기술의 이름은 ‘앞호떡’. ‘왜 다들 뒤호떡 기술만 쓰는 걸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앞호떡 기술은 중국 선수들 사이에서도 회자가 됐던 기술이다.
우슈 산타의 기본기와 기술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호떡 기술을 배운 김경록 선수는 “원래 나도 산타 출신이다. 뒤호떡 기술은 MMA에서 사용하면 뒤를 내줘서 사용할 수 없었는데, 앞호떡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라며 반겼다.
차 교수의 목표는 자신에게 많은 것을 준 우슈 산타에 보답하는 것이다. 그는 “우슈 산타를 하면서 많은 것을 이뤘다. 교수로서 훌륭한 선수를 양성하고 우슈를 알리기 위해 MMA에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