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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숨죽었던 타선 74이닝 만의 빅이닝쇼... 거인, 키움 잡고 연패 늪 탈출

롯데, 6회 말 민병헌 싹쓸이 적시타 등 4득점

마무리 김원중 9회 올라 시즌 첫 세이브 기록

선발 노경은 4이닝 4실점 부진... 2연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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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오랜만에 터졌다. 그동안 침묵을 이어가던 방망이가 춤을 추면서 연패의 늪을 벗어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임무를 맡은 김원중은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상위 타선의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우며 9-7로 역전승하며 4연패도 끊었다. 키움 상대로 334일 만의 승리. 이날 롯데 선발 투수로 나선 노경은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개인 2연승에 실패했다. 4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

 노경은은 1회 초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도루를 시도한 서건창을 김준태가 지워냈고, 박동원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투아웃을 잡았다.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1회 말 타선에서 선취점을 내면서 여유있게 2회 초를 맞은 노경은은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출발했지만, 김주형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김혜성과 박정음을 나란히 115km의 느린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3회 초에 리드를 빼앗겼다. 선두타자 김규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노경은은 서건창과 힘겨운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박동원에게 던진 높은 실투에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이정후와 박병호에게 차례로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3으로 끌려갔다.

 3회 말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이후 4회 초에 올라온 노경은은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김혜성을 중견수 뜬공, 박정음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추가했지만 2사 후 김규민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추가 실점했다. 5회 초엔 노경은에 이어 등판한 박시영이 박동원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으며 3-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선발이 초반 대량 점수를 내주며 무너졌지만 거인의 막강 타선은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6회 말 선두타자 한동희가 바뀐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준태의 타구에 서건창이 실책을 범하면서 분위기가 넘어왔다. 이후 추재현이 볼넷을 골라내며 롯데는 무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를 잡았고, 민병헌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며 7-5로 경기는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이어 손아섭까지 바뀐 투수 김성민에게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지난 13일 두산전 이후 74이닝 만에 빅이닝을 기록했다.

 역전을 한 후 곧이어 위기도 맞았다. 롯데가 8-5로 앞선 7회 초에 등판한 진명호가 선두 타자부터 네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1실점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교체 등판한 오현택이 병살타와 3루수 땅볼로 1실점만 내주면서 급한 불을 끄고 리드를 이어갔다.

 롯데는 8회 초부터 필승조를 내세우며 뒷문 잠그기에 들어갔다. 오현택에 이어 등판한 구승민이 김혜성 이택근 김규민을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우며 깔끔하게 끝냈다. 9회 초엔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해 직구 최고 구속 151㎞를 던지며 세 타자를 공 10개로 간단하게 요리했다.

 이날 롯데 상위 타선은 민병헌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결승타’를 때려냈고, 이대호가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4번 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또한 손아섭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 2볼넷으로 100% 출루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외국인 타자 마차도는 17타수 만에 첫 안타를 뽑아내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가 아들의 동상을 찾았다. 오는 24일은 고인의 생일이다. 현재 김 여사는 2017년 지인 A씨에게 2억 원가량 투자 사기 피해를 봤다고 호소한다. 그는 2018년 10월 해당 사건을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해 4월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지만, 검찰에서는 1년 1개월이 넘도록 해당 사건에 대한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최동원의 연세대 후배인 송영길 의원도 이날 함께 참석해 법률 조언을 하기로 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민병헌, 3타점 적시타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2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롯데 경기. 6회 말 무사 만루에서 롯데 민병헌이 3타점 적시타를 치고 3루에 진루하고 있다. 2020.5.22 kangdcc@yna.co.kr/2020-05-22 21:11:39/<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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