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탓 대회 줄줄이 취소
- 실전감각 점검차 나설 가능성
오는 6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가 재개되면서 잇달아 열리는 4개 대회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즈는 통상 1년에 20개 안팎의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9월 개막한 PGA 투어 2019-2020시즌에는 모두 51개 대회가 열린다. 우즈가 출전하는 대회는 채 절반이 되지 않는다. 이 가운데 메이저 대회와 상금이 많은 특급대회를 빼면 우즈가 출전하는 대회는 손에 꼽는다.
우즈는 특별한 관계가 있는 대회나 유난히 좋아하는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 위주로 출전한다. 그 때문에 시즌마다 우즈가 출전하는 대회는 일찌감치 정해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즈가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대회가 수두룩하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는 등 PGA 투어 일정이 꼬이면서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PGA 투어는 지난달 5~8일(현지시간)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이후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오는 6월까지 PGA 투어가 석 달가량 중단되면서 대회가 확 줄어 우즈가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별다른 인연이 없는 대회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 때문에 오는 6월 재개 후 잇달아 열리는 4개 대회의 주최 측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PGA 투어는 오는 6월 11∼14일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개최하고, 이어서 6월 18∼21일 RBC 헤리티지, 그리고 6월 25∼28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과 7월 2∼5일 로켓 모기지 클래식을 무관중으로 연다. 이들 4개 대회는 우즈와 거의 인연이 없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는 1997년, RBC 헤리티지는 1999년에 딱 한 번 출전했을 뿐이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도 우즈의 발자취를 찾아보기 어렵다.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는 아예 출전한 적이 없다.
하지만 오는 7월 16∼19일 치러지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이 확실한 우즈가 실전 감각을 점검하려고 앞서 열리는 4개 대회 중 한 곳 정도는 출전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간택’을 받을 대회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골프 채널은 우즈가 재개되는 일정 첫 대회인 찰스 슈와브 챌린지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휴양지 힐턴 헤드에서 열리는 RBC 헤리티지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는 석 달 만에 열리는 PGA 투어 대회이기에 그동안 대회가 없어 쉬던 특급 선수 상당수가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왕이면 강한 상대와 대결하기를 좋아하는 우즈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우즈의 출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이들 대회 처지에서는 흥행을 위한 축복이나 다름없기에 기대감은 점점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