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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위기에 빛난 ‘닥터K’…스트레일리 4이닝 7K 호투

롯데 자체 청백전 선발 3실점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4-06 19:35:45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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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루서 병살타 유도·삼진 처리
- 실점 최소화 등 관리능력 탁월

- 원정팀 서준원도 4이닝 1실점
- 이대호 등 1군 주전 상대 호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5선발 기대주 서준원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확인한 한 판이었다. 특히 스트레일리는 4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닥터 K’의 면모를 보였다.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청백전 중 4회 초 1사 2, 3루 상황에서 청팀 김대륙의 안타 때 김준태가 홈에 들어오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스트레일리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청백전에서 홈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74개로 앞선 청백전(4이닝 동안 총 64개)보다 10개나 많이 던졌다. 그는 이날 코너로 찔러 넣은 결정구가 공 하나 차이로 빠져나간 것이 투구 수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실점에 개의치 않았다. 자신의 무기들을 점검하면서 보완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 스트레일리는 이전 경기에서 “청백전을 통해 여러 실험을 해봐야 시즌에 돌입했을 때 완성도 높은 투구를 선보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최고 140km), 체인지업(최고 137km), 커브(최고 119km)를 구사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최고 구속이 계속 향상돼 고무적이다.

스트레일리는 1회부터 무사 만루 위기 상황을 맞았다. 김민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김준태를 투수 앞 내야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를 만들었고 허일은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김대륙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정보근과 김재유를 각각 삼진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도 정훈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데 이어 전준우와 한동희를 각각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초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민수에게 초구 2루타를 맞고 김준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허일을 삼진으로 잡으며 급한 불을 껐지만 김대륙에게 중견수 앞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스트레일리는 후속 타자 두 명을 삼진과 땅볼로 처리한 후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TV’에서 해설가로 활약한 박진형은 “공의 움직임과 컨트롤 능력이 뛰어난 투수다”면서 “이날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변화구 등 자신의 무기를 점검하며 던졌기에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다. 오히려 무사 만루 상황을 맞이하면서 병살타 유도 등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기에 시즌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원정팀 선발 서준원도 손아섭 이대호 등 1군 주전 타자를 상대로 호투했다. 4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를 내주는 등 다소 흔들렸지만 1실점으로 막았다. 1회 1사 1, 2루에 몰린 서준원은 이대호를 1루수 파울 플라이, 신본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2회 딕슨 마차도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 했지만, 3회 1사 만루에서는 김동한을 우익수 뜬공, 마차도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서준원은 탈삼진을 3개밖에 뽑아내지 못했지만 3회말 강로한을 커브로 삼진 처리하는 등 예리한 구위를 뽐내며 지난달 30일 경기 3이닝 2실점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허문회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단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있음을 확인한 경기였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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