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기 중 미끄러질까 조마조마…물 새는 스포원 BNK센터

농구코트 위 물 떨어지는 지점, 3점 슛 라인 부근 ‘×’ 자 표시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3-09 19:13:59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선수들 “경기에 집중 어려워”
- 스포원 “시즌 종료 대대적 보수”

“볼을 잡았는데 코트에 물이 떨어져 황당했습니다. 다칠까 봐 무서운 마음이 들더군요. 슛을 쏠 때 손과 발에 많은 신경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데 미끄러질까 봐 조마조마하다 보니 경기에 집중이 되지 않았어요.”

부산 BNK 썸의 포워드 구슬이 지난 8일 금정구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KB 스타즈와 경기를 마치고 밝힌 내용이다. 이날 BNK센터에서 눈에 띄는 점은 무관중뿐만 아니라 코트 3점 슛 라인 부근 바닥에 표시된 ‘×’ 자였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지점이니 선수들이 조심하라며 테이프를 붙여놓은 것이다. 경기는 이겼지만 프로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이라고 보기엔 낯부끄러운 모습이다.

9일 BNK 관계자는 “사흘 전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를 앞두고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지난해 12월에도 한 번씩 떨어지긴 했지만 심하진 않았다. 하지만 경기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물이 떨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에게 조심하라고 하기 위해 물 떨어지는 곳에 표시해둔 것”이라고 밝혔다. BNK는 신한은행과 경기 전에 물이 떨어지는 곳에 휴지 조각을 깔고 그 주변에 공사용 라바콘을 세워둔 바 있다.

코트가 축축하면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경기 도중 코트에 선수들의 땀이 묻으면 즉시 닦아내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이 물기 있는 코트에서 미끄러져 공을 놓칠 수 있고,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지면 시즌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 이날 선수들은 경기 전 그곳을 피해서 슛 연습을 했다.

이날 ‘×’로 표시된 지점은 공격의 시발점인 45도 지역이다. 공격자와 수비자 모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선수들 부상에 가장 민감한 감독도 마찬가지다. 유영주 감독은 “경기 전 몸을 풀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코트에 나서야 하는데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없었다”면서 “스포원에서 점검했지만 뚜렷한 원인은 찾지 못한 것 같았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그곳을 피해서 연습했다”고 불안해했다.

실제 이날 경기 도중 BNK 진행요원이 수시로 ‘×’ 지점에 나와 물기를 닦았다. 보통 선수들 땀이 바닥에 묻으면 혼자서 닦아내는데 코트 정비하는 인원들이 돌아가며 그 지점을 닦았다.

시설을 관리하는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관계자는 “현재 누수 원인을 찾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2주 휴식기가 지나면 기온이 올라가는 만큼 경기 전 히터를 최대한 틀어놓고 경기 시작 땐 히터를 끄는 등 방법으로 남은 경기를 치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즌을 앞두고 코트 바닥을 전면 교체하는 등 노후된 체육관 정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만간 확보된 예산으로 대대적인 천장 보수에 들어간다. 차기 시즌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준비해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8. 8“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9. 9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국힘 "北 지뢰 안치우면 우리 군이 치우겠다니, 이 무슨 황당무계한 소리"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3. 3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7. 7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8. 8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9. 9[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8. 8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