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 더는 미련 없어 결정”
“우승하고 싶어서 울산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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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이청용이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당찬 포부다. 그동안 유럽에서 활동해 온 이청용은 울산 현대 소속으로 ‘K리거’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청용은 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 공식 입단식을 겸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 출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11년 만에 K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국내 팬들 앞에서 매주 경기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준 울산 현대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첫인사를 전했다.
2004년 FC 서울에 입단한 이청용은 만 21세이던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볼튼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한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2부리그) 총 176경기에 출전, 17골 33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를 거쳐 2018년 독일 분데스리가(2부리그)의 VfL 보훔으로 이적했던 이청용은 한 시즌 반 동안의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울산의 러브콜과 함께 K리그로 돌아왔다.
이청용은 김광국 울산 현대 대표이사로부터 등번호 7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이청용의 생일인 7월 2일을 의미한다. 그는 “사실 국내에 복귀하기로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유럽축구에 더는 미련이 없었다”면서 “올 여름보다는 새 시즌을 시작하는 시점에 들어오고 싶어 이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몇 년 전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경기에 못 나가고 있을 때부터 울산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줬다. 당시는 유럽에 미련이 남아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그때 고마움이 저도 모르게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듯하다”고 밝혔다.
국내 복귀 결정 당시 고민도 언급했다. 그는 “여러 생각이 들더라. 사람들이 기억하는 저의 모습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기대치가 높을 것 같다”면서 “부담될 수도 있지만,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몫이다. 책임감 있게 경기를 준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돌아왔다”고 답했다.
한편 보훔은 4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청용의 성공적인 새 출발을 빌었다. 보훔은 “이청용과는 올여름에 계약이 끝나지만, 연장은 불가능했다. 이청용은 조국에서의 장기 계약을 원했다. 앞으로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