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7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 기성용(31)이 “팀이 라리가에 잔류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다소 어려운 상황이지만, 해내리라고 확신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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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요르카 구단이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기성용이 훈련하는 모습. 구단 홈페이지 캡처 |
국가대표 ‘캡틴’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의 새 둥지가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클럽 RCD 마요르카로 결정됐다. 마요르카 구단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성용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또 그가 그라운드에서 달리고 공을 다루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식 소셜 미디어에 실었다.
시즌이 종료하는 오는 6월까지 사실상 ‘3개월 단기 계약’으로 합류했으나 마요르카가 기성용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기성용은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마요르카에서 뛰게 된 것, 특히 스페인에서 뛰게 돼 큰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무대”라며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는 게 기다려진다. 꿈을 이룬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결별한 뒤 추진한 K리그 복귀가 불발되자 스페인과 카타르, 미국프로축구(MLS)의 여러 팀과 협상한 기성용은 마요르카와 6월 말까지 계약하며 입단을 확정했다. 마요르카의 25인 엔트리 가운데 비어 있던 번호로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받았다. 팀이 그에게 거는 기대를 보여준다. 기성용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누만시아)와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에 이어 7번째로 라리가 데뷔를 앞뒀다.
마요르카는 올 시즌 25라운드를 치른 현재 6승 4무 15패 승점 22점으로 20개 팀 중 강등권인 18위다. 하위 3개 팀이 다음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되는 만큼 강등권 탈출이 급선무다. 16위 에이바르, 17위 셀타비고(이상 승점 24)와 격차가 크지 않아 기성용의 활약에 1부리그 ‘생존’이 걸린 셈이다.
기성용은 팀의 1부 잔류를 자신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무뎌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뉴캐슬에서 프리미어리그 3경기 등 이번 시즌 총 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마지막 실전은 1월 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였다. 기성용은 “팀의 경기를 좀 봤는데, 선수들이 라리가에 남을 만한 기량을 충분히 갖춘 것 같더라”면서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 올려 팀이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 13경기를 남겨둔 마요르카는 다음 달 15일 FC 바르셀로나, 오는 4월 13일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펼친다. 이강인이 뛰는 발렌시아와는 이미 두 차례 맞붙어 잔여 일정에는 맞대결이 없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