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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시리즈 다시 거쳐…박희영 7년 만의 화려한 부활

LPGA투어 ISPS 빅 오픈 우승

  • 국제신문
  •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  |  입력 : 2020-02-09 20:08:59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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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진·유소연과 연장 접전
- 차분한 경기로 4차전서 승부
- 최혜진 티샷 실수로 첫우승 좌절

박희영(33)이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년7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ISPS 한다 빅 오픈 우승컵을 든 박희영(오른쪽)과 남자대회 우승자인 호주 교포 이민우. 골프 오스트레일리아 제공
박희영은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기록하며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희영은 유소연(30·메디힐) 최혜진(21·롯데)과 공동 1위를 기록해 돌입한 연장전에서 4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7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LPGA 투어 통산 3승째다.

LPGA 투어 13년 차인 박희영은 오랜 부진으로 한때 20위권에 들었던 세계 랭킹이 191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6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상금 순위 110위에 그쳐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유지하지 못했다. 박희영은 지난해 11월 Q시리즈(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2020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다시 획득했다. 어렵게 LPGA 투어에 복귀해 지난달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 리오에서 공동 63위를 기록한 박희영은 시즌 세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며 극적인 부활을 알렸다.

전날부터 몰아친 강풍이 이어진 탓에 이날 출전선수 40명 가운데 8명만 언더파를 기록했다. 선두에 3타 차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박희영은 1오버파를 기록했지만 선두권 선수들이 강풍에 흔들리며 타수를 잃은 덕분에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함께 연장에 들어간 박희영과 유소연, 최혜진은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연장 2차전에서는 파에 그친 유소연이 탈락했다. 박희영과 최혜진은 2차전에 이어 연장 3차전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기록했다.

승부는 4차 연장에서 최혜진의 티샷이 나무 밑으로 날아가며 판가름 났다. 4차전에서 박희영은 차분하게 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희영은 우승 상금 16만5000달러(약 2억 원)도 획득했다. 박희영은 올 시즌 세 번째 대회 만에 나온 첫 LPGA 투어 한국 선수 우승자다.

최혜진은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11위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지만, 연장전 4차전에서 티샷을 나무 밑으로 보내는 실수로 흔들리며 LPGA 투어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자인 최혜진이 우승했다면 LPGA 투어 대회 참가 자격을 얻어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날 이븐파 72타를 치고 선두 경쟁을 벌였던 유소연은 개인 통산 7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유소연은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다. 지난해 KLPGA 신인왕 조아연(20)은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해 기대를 모았지만, 퍼트 난조로 버디 2개, 보기 7개, 더블보기 2개로 흔들리며 9타를 잃고 공동 16위(3언더파 286타)로 밀렸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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