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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한국 역대 최다 출전…산불 연기 악조건 넘어라

대기질 ‘긴급상황’ 속 20일 개막

  • 국제신문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1-16 20:00:05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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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서 뛰는 테니스 경기에 최악
- 권순우 등 국내선수 날씨에 촉각
- 정현은 손바닥 부상으로 불참

산불 영향으로 이틀 연속 예선 경기에 차질을 빚었던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본선이 오는 20일 본 경기 막을 올린다. 국내 선수로는 권순우(83위·당진시청)가 단식에 이어 복식 경기에 출전하는 등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선수가 출전한다.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인 노바크 조코비치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6일 국제신문과 통화한 권순우 선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5개월째 이어진 호주 산불로 대기질이 악화돼 일부 예선 경기가 차질을 빚었다”면서 “현재 시드니 쪽에는 비가 오는데 대회가 열리는 멜버른 하늘은 모처럼 구름이 조금 낀 맑은 하늘이 보인다. 하지만 개막 이후 다시 대기질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 출전을 앞둔 권순우로서는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일찌감치 호주에 도착, 호주오픈에 앞서 열리는 쿠용 클래식에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대기질이 나빠지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달리아 야쿠포비치(슬로베니아)가 여자단식 예선 2세트 도중 게임을 포기했다. 1세트를 6-4로 따냈던 야쿠포비치는 “경기 내내 숨을 쉬기 어려웠다. 경기 시작 20분쯤부터 힘겨운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도 대회 직전 쿠용 클래식에 출전해 2세트 도중 그만뒀다.

대회 조직위 측은 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지켜보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기질 상태가 더 나빠지면 경기 중단도 고려 중이다. 지난 14일 멜버른지역의 대기 오염 지수(AQI)는 500대 후반까지 올라갔다. AQI 지수가 300을 넘기면 ‘긴급 상황’으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야외에서 숨차게 뛰어야 하는 테니스 선수들에겐 최악의 조건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권순우를 필두로 한나래(177위)가 여자 단식 본선에 직행하고, 남지성-송민규 조도 남자 복식 본선에 올랐다. 이덕희(233위)는 남자 단식 예선 2회전까지 진출했다. 이덕희는 17일 캉탱 알리스(215위·프랑스)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018년 이 대회 남자 단식 4강까지 올랐던 정현(126위·제네시스 후원)은 손바닥 부상으로 불참한다. 이날 발표된 호주오픈 본선 대진표에 따르면 권순우는 26번 시드를 받은 세계랭킹 29위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조지아)와 1회전을 치른다.

남자 테니스 ‘빅3’의 정상 등극 여부도 관심이다. 라파엘 나달(스피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2017년부터 메이저 대회 우승을 독식했다. 여자 단식에서 역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통산 24번째 우승 달성 여부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윌리엄스는 지난주 ASB 클래식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챔피언인 나오미 오사카(일본), 홈 코트의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 등이 윌리엄스의 대항마로 지목됐다.

올해 호주오픈 총상금은 7100만 호주 달러(약 566억4000만 원)로 지난해보다 13.6% 인상됐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412만 호주 달러(약 33억 원)로 책정됐다.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도 9만 호주 달러(약 7200만 원)를 받을 수 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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