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린스 20득점 분전 빛바래
- 여자농구 BNK는 첫 3연승
부산 kt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연패 사슬을 끊을 듯하던 경기에서 막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좀처럼 반전시키지 못했다. 3연패 탈출과 인천 원정 4년 만의 승리라는 성탄절 선물을 기대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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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의 경기 2쿼터에 kt 김영환이 전자랜드 강상재의 수비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kt는 2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81-87로 아쉽게 졌다. 이날 양 팀 모두 주전 포인트가드 없이 경기를 치렀다. kt는 허벅지 부상 중인 허훈 없이, 전자랜드는 고관절 부상을 당한 박찬희 없이 경기에 나섰다. 양 팀은 주력 선수가 빠진 뒤 연승에서 연패로 돌아섰다는 공통점을 가져 이날 경기에 승리가 절실했다.
지난 22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대패했던 kt는 허훈 없이 치르는 4번째 경기에서 주전 모두 득점 분포를 고르게 보이며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은 서동철 감독이 시즌 전부터 주문했던 패턴 플레이가 자주 나왔다. 양홍석이 골 밑 돌파를 시도하면 김현민이 뒤에서 받쳐주고 득점으로 마무리 짓는 등 약속된 플레이로 작전 수행 능력을 발휘했다. kt는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 속에 44-4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역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kt는 중반부터 장신 용병 바이런 멀린스의 3점 포와 전자랜드의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한 양홍석의 골 밑 득점으로 달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kt의 턴오버를 전자랜드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뒤집혔다. kt도 물러서지 않았다. 자칫 점수 차가 벌어질 뻔한 상황에서 수비를 강화하며 공격을 차단했고 뒤이은 속공에서는 양홍석이 마무리 지으며 65-66, 한 점 차로 추격했다.
kt는 4쿼터 초반 역전했다. 시작하자마자 전자랜드에 3점 포를 얻어맞으며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멀린스의 3점 포와 최성모의 골 밑 득점으로 단숨에 뒤집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속공과 김지완의 3점 포를 막지 못해 한때 4점 차까지 벌어지며 좀처럼 뒤집지 못했다. 3점 차로 추격하던 kt는 김윤태의 3점 포로 균형을 맞췄다. 종료 1분 전까지 81-81 동점. 하지만 전자랜드 강상재에게 3점 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kt는 멀린스가 20득점, 양홍석이 1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13승 13패가 됐다. 2연패를 벗어난 전자랜드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떨어졌다.
서 감독은 경기 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허훈의 공백에 대해 “큰 역할을 해주던 선수가 빠져서인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잃고 경기를 하니 연패가 길어지는 것 같다”면서 “부상 부위가 근육이다 보니 서두르지 않고 늦더라도 완전하게 회복한 다음에 합류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31일 밤 10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창원 LG와의 ‘농구영신’ 경기에 1억 원 상당의 경품을 내걸었다.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답하고자 황금열쇠를 비롯해 TV와 스타일러, 건조기, 공기청정기, 병원 검진권, 호텔 숙박권 등 경품을 준비했다.
한편 여자 프로농구 BNK 썸은 이날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76-68로 꺾고 창단 첫 3연승을 달렸다. BNK는 단타스가 33득점을 올리는 맹활약 속에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