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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첫승 ‘벨’ 울린 여자축구팀, 대만 3-0 격파

동아시안컵 2차전 승 ‘무패행진’

  • 이지원 기자
  •  |   입력 : 2019-12-15 19:41:27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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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채림 A매치 첫골 이어 멀티골
- 정설빈 쐐기골 … 벨 감독 데뷔승
- 내일 한일전… 14년 만 우승 기대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대회 두 경기 만에 대만을 꺾고 ‘승리의 벨’을 울렸다. 한국 여자 축구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콜린 벨 감독은 부임 후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 축구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전반 한국의 강채림이 대만 골키퍼를 피해 선제 골을 넣고 있다. 전민철 기자
한국은 15일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에서 강채림의 멀티 골을 앞세워 대만을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10일 중국과 득점 없이 비겼던 한국은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은 이날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경기에 나섰다. 대만을 잡기 위해 내세운 4-3-3 전술은 지난 중국전과 같지만 선발 라인업 11명은 그때와 다른 새 얼굴이 뛰었다. 최전방 공격수에 김상은(스포츠토토) 정설빈 강채림(이상 현대제철)을 배치하고 중원은 이소담(현대제철) 전은하(한국수력원자력) 권은솜(수원도시공사)이 맡았다. 추효주(울산과학대) 이은미(수원도시공사) 어희진(스포츠토토) 박세라(경주한국수력원자력)가 포백 수비진을 이룬 가운데 골문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전하늘이 지켰다.

하이파이브하는 정설빈과 벨 감독. 연합뉴스
한국은 초반 주도권을 잡고 대만을 압도했다. 전반 4분 프리킥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골대를 맞고 앞으로 나오자 정설빈이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14분에는 뒤에서 한 번에 넘어온 긴 패스를 정설빈이 쇄도하며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3분 뒤에는 이은미의 프리킥을 김상은이 헤딩 슛까지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 위로 넘어갔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결국 선제 골을 터뜨렸다. 전반 28분 전은하의 중거리 슛을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채 앞으로 튕겨 나오자 강채림이 재빨리 달려들어 골망을 갈랐다. 강채림의 A매치 데뷔 골이자 이번 대회 벨호의 첫 득점이었다. 한국은 전반 32분에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김상은의 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추가 골은 터지지 않은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에도 대만을 매섭게 몰아쳤다. 후반 11분 이은미의 롱 패스를 받은 김상은이 수비수까지 제치고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20분 근육 경련이 온 추효주를 빼고 장슬기를 투입했다. 좀처럼 대만 골문을 못 열던 한국은 후반 23분 전은하 대신 이영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 작전은 주효했다. 후반 24분 측면을 돌파한 강채림의 슈팅이 대만 골망을 갈랐다. 공격이 살아나자 한국은 계속해서 몰아붙였고 대만은 공을 페널티 지역 밖으로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대만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기어이 세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후반 42분 이소담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페널티 지역 중앙에 있던 정설빈이 헤딩해 쐐기 골을 터트렸다.

대만을 꺾고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오는 17일 일본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일본은 대만과 중국을 각각 9-0, 3-0으로 완파하며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이 최종전에서 일본을 이기면 승점 1점을 앞서 2005년 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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