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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무뎌지고 수비 무너지고…심상찮은 벤투호

브라질과 친선 축구 0-3 완패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19-11-20 20:03:52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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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결정력 부족 3경기째 무득점
- 수비 조직력은 수시로 와해돼
- 월드컵 예선 전술 재정비 절실

한국 축구가 중동 원정에서 아무런 성과 없이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의 A매치(국가 대표팀 간 경기) 패배는 지난 1월 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0-1) 이후 10개월 만이다. 브라질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1승 5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바레인과의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은 잇달아 중동에서 열린 두 차례 경기에서 1무 1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특히 경기 내용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커다란 약점을 노출해 내년 봄 재개되는 월드컵 2차 예선에 앞서 대대적인 대표팀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유럽파를 총동원해 최상의 조직을 갖춘 채로 치른 경기에서 남미 최강 브라질에 벤투호 출범 후 최다 실점으로 패했다. 전반 9분 만에 터진 루카스 파케타(AC밀란)의 헤딩 슛으로 먼저 한 골을 내줬다. 한국은 손흥민이 브라질 수비를 상대로 잇달아 슈팅을 날려 응수했다. 하지만 전반 36분에는 필리피 코치뉴(바이에른 뮌헨)의 프리킥 한 방에 다시 실점했다. 한국은 후반 15분에도 수비 집중력이 흔들린 사이 다닐루(유벤투스)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한국도 이날 문전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벤투호는 지난달 열린 북한과의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부터 이번 레바논, 브라질전까지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FIFA 랭킹 3위인 브라질과 경기는 제쳐두더라도 북한, 레바논과 원정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2차 예선 남은 4경기와 이어질 최종예선에서 약팀들은 계속 수비 일변도의 전술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더 유연한 전술로 이들을 상대하지 않는다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2차 예선 4경기 연속 무실점에 가렸던 한국 축구 수비 조직력의 허점이 브라질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한순간 수비 전술과 조직력이 흐트러지면 곧바로 실점한다는 것을 뼈아픈 교훈으로 새겨야 한다.

이날 브라질과의 경기로 11월 A매치 일정을 마친 한국은 다음 달 1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2019년 마지막 세 경기를 치른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닐 때 열려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 주축 선수 없이 나선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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