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주심 아웃 선언 이후 VAR
- 태그 안 했는데 원심 유지 논란
- 비디오 판독 심판진도 비공개
세계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가 오심으로 얼룩지고 있다. 대회가 일본 주도 하에 이뤄지면서 라이벌인 한국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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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1차전 미국과 한국의 경기에서 3회 말 이정후 안타 때 김하성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대표팀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억울한 판정을 받았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 말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2루타 때 1루 주자 김하성이 홈까지 쇄도하다 아웃된 상황이 발단이었다. 미국의 송구가 빨랐지만 포수 에릭 크라츠는 김하성에게 태그하지 못했다.
이를 인지한 김하성은 이후 홈플레이트를 먼저 밟아 득점을 확신했다. 하지만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한국 대표팀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태그가 안 된 장면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럼에도 주심은 그대로 아웃을 선언해 1점을 달아날 기회가 무산됐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주심은 일본인인 시마타 데쓰야로였다. 3루심도 후쿠야 아스시와로 2명의 심판이 일본인이었다.
한국전에 일본인 심판이 배정된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오심이 발생했고, 스트라이크 존 역시 애매한 장면이 많았다는 점에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번 슈퍼라운드에서 대회 주관사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심판진 국가별 현황과 비디오 판독 심판진 등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대회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일본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일본 경계령’은 더욱 심해진다.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야구 붐을 일으키기 위해 프리미어12 창설에 앞장섰다. 대회 공식 스폰서 다수가 일본 기업으로, 결승전은 2015년 첫 대회에 이어 2회 대회 연속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대회 창설부터가 일본의 강한 의지로 완성된 탓에 심판 배정과 결승전 장소, 일정 등이 일본에 유리하게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2015년 첫 대회 당시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서 일본인이 좌선심 심판을 맡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이대호의 역전 적시타로 경기에서 승리했고 결국 초대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 같은 일본의 텃세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는 16일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슈퍼라운드 4차전에 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