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데뷔 후 ‘톱 10’만 38번
- 우승 문턱 좌절 준우승도 3차례
- 응원 온 전인지 얼싸안고 울기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년 차 안송이(28)가 2019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KLPGA 투어 237번째 도전 만에 안은 우승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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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안송이가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
안송이는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던 이가영(20·8언더파 208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안송이는 이가영에게 한때 역전을 허용했지만 끝내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 채 대회를 마치며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받았다.
2010시즌부터 KLPGA 투어에서 뛴 안송이는 직전까지 총 236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3번을 포함해 톱5는 15차례, 톱10에는 38차례나 이름을 올렸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첫날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데 이어 이틀째에도 3언더파 67타로 1타 차 단독 선두를 지키며 순항했다.
하지만 단독 선두로 나선 마지막날 여러 차례 위기를 겪으며 막판까지 이가영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이가영이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올리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가영이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1타 차로 벌어졌지만 곧바로 안송이가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선두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이가영과 안송이는 보기와 버디를 잇달아 기록하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안송이는 14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이가영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6번 홀(파3)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다시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승부는 17번 홀(파4)에서 판가름났다. 이가영이 보기를 기록하며 안송이는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안송이는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려 2퍼트로 홀을 마친 뒤 이가영이 버디 퍼트를 하기를 기다렸다. 이가영이 2.5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빠졌고, 안송이의 우승이 확정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승을 올린 안송이는 응원하러 온 전인지(25)와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신인으로 시즌 3승을 올린 임희정(19)이 2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려 박현경 박민지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 초반 우승 경쟁에 가세했던 장하나는 막판 페이스가 떨어지며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18계단 끌어올린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